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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부터 가능한 내 인생 아웃풋?!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시작하기 딱 좋은 내 나이 40세

30대 후반쯔음부터 여태까지 살아온 방식을 따라 기존의 관성대로만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변화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게 주어진 순간들과 기회들에 최선을 다하며 현실에 안주하지는 않고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뭔가가 빠진 느낌이 들었다. 육아를 하며 경단녀가 됐다가 사회로부터의 고립과 단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육 및 취업 관련 역량을 쌓았다. 여러 시도와 좌절을 반복한 끝에 결국 예전 경력을 인정받아 회사에 다시 취직하기도 했으며 5년간의 유럽 생활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생존을 위한 영어 실력도 쌓을 수 있었다. 작년 한국에 돌아와서는 1년 만에 공인중개사 시험도 합격하고 시험을 마치고 (어딘가 소속되어야만 나를 증명할 수 있다고 믿어왔기에) 다시 면접을 보러 다녔고 중국어 전공을 살리고자 중국 업무 관련 업체에 바로 일을 시작했다. 


여태까지 노력한 길을 보면 나름 방탕하지 않게 꾸준히 노력은 해 왔지만 나의 도전과 시도의 범위는 내 시야와 경험에 의거하여 가능할 것 같은 범위에서만 고려되었고 그 이상을 보는 식견과 용기를 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사람의 경험이란 쌓이면 쌓일 수록 지혜가 되고 보다 능숙하게 복잡한 상황에서 선택과 결정을 하게 도와주는 측면도 있지만, 경험이 자칫 나의 생각의 중추로 너무 견고하게 자리 잡게 되면 기존에 해 봤던 경험해 봤던 이외의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나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 내가 이뤄온 것들은 꾸준히 해서 언어 실력을 쌓거나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거나 혹은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이나 역량을 쌓는 것었다. 가만히 보면 뭔가 정해진 틀에서 습득하거나 타이틀을 얻는 것에 대부분인 것에 인풋이 치중되었다.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기존에 해 봤었던 것을 기준으로 선택해 왔다. 그러다 보니 모양이나 방식만 조금씩 달랐을 뿐 비슷한 형태를 되풀이 하게 되었다. 


#인지하다

내가 해 왔던 방향과 방식이 옳고 안정적이다는 믿은은 어느새 흔들리지 않는 '고집'이 되어 내 경험 이외의 것을 등한시 하게 만들었다(사실 이 것이 경험의 긍정적인 측면이 될 수도 있고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제는 나의 이런 패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되는 타이밍이 나의 현재 상황이다.   


#목표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투자됐던 인풋들은 여전히 인풋상태도 머물러 있다. 대학때부터 해온 중국어(최근 몇 년간 쉬고 있지만), how are you? 수준에서 국제학교 학부모들 통역(전문적이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과거의 나에 비해서 엄청난 발전)을 해 줄 수 있을 정도로 향상시킬 수 있었던 영어실력, 관심있는 브랜딩 마케팅 서적을 읽으며 비즈니스에 대한 지식을 흡수하고 있을 뿐 이 모든 것들을 융합해서 어떤 아웃풋 하나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참 삽질이라고 느껴진달까.... 자기계발도 하루 이틀이지 자족 수준에서 그치는 공부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나의 실제적인 성장과 사회로의 발딛음, 나의 역량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게 힘을 실어 주고 싶다는 생각들기 시작했달까... 이제 40세. 이런 무한 인풋의 과정에 종지부를 찍고 아웃풋을 만들어 내고 싶다. 


그래서 다른 각도로 동기부여 영상과 책들을 하나씩 체득하고 있는 중이다. 자자체 제공 교육 프로그램, 정부 기관 교육을 수료하며 내 안에서만 머물렀던 인풋들을 밖으로 꺼내서 모양을 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실행하다

10월달에 사업자등록을 냈다. 아직 셀프 대표자의 신분이지만, 비록 뚜렷하고 단계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하지만 나의 신분이 바꼈고 행동 반경이 달라지고 있다. 

저번달에는 내가 판매할 물건을 소싱하기 위해 ktx를 타고 공급처와 미팅을 했고 총판까지 얘기가 오고 갔지만 덜컥 큰 발자국을 딛을 수는 없는 노릇, 소심한 나는 신중하게 움직이기로 했다. 

필리핀 브랜드 업체가 한국 oem공장을 연결해서 제품 3라인을 의뢰해왔다. 생각치도 못한 오퍼였기에 귀한 기회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해 나의 공짜 인건비를 써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 첫번째 고객이 될 수 있기에. 직원수나 매출액, 설비 등의 나름의 기준으로 oem공장을 선별해 제안 메일을 보내고 5건의 견적을 받아 브랜드사에 넘겨 주었다. 그들이 원할 때마다 한국 시장관련 보고서 및 견적 ppt 보고서도 제공하면서... 

오늘은 단가 계약을 협의하기 위해 oem 에이전트 사장님과 미팅까지 했다. 


#반응오다

사업자 등록을 낸 후 오늘까지 내가 벌인 일들은 불과 몇 달전에는 감히 내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범위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무슨 깡과 용기가 있어서 무작위로 내게 컨택해 왔을 수 있는 브랜드사를 위해 한국 업체를 컨텍해주고, 처음보는 업계 관계자와 넉살좋게 1시간 반이나 회의를 할 수 있을까... 무슨 자신감이고 이런 열정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나 조차도 오늘의 일을 생각하면 참으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주도적으로 할 일을 찾고 미팅을 만들고 아웃풋을 만들기 위해 귀찮은 기색없이 움직이는 내가 너무 신기하다. 만약 결과까지 좋아서 브랜드사와 공장과의 계약이 성사되면 좋겠지만 그래서 나도 수업이 있는 업체가 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지금 나를 이렇게 움직이고 동력을 주는 '꺼리' 자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행동으로 움직인 측면이 꽤 대견스럽다. 


#자기계발서 적용하다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자주 외치는 구호가 있다. 목표가 무엇이든 먼저 실행하고 저지르라고. 그래서 나는 실행을 하기로 했다. <마흔 넘어 창업>이라는 책을 읽고 사업을 하기로 했다. 사업이라고 하니 너무 거창한 말 같지만 내 결정과 방향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느즈막이 창업한 그들처럼 그러기로 했다. 나의 경험과 그 간의 노력을 믿고 부딕혀 보고 성과없어도 꾸준히 그리고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 창업하기 좋은 나이 40살, 회사에서 거부하는 나이 40살 타이밍이 딱 맞다. 


#시도하다

1달 전에는 오늘의 미팅을 예상할 수 없었고 오히려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데 내가 조금 움직이고 실행하니 뭔가 주변에서 움직임이 느껴진다. 비록 지금 내가 하는 노력들이 매출로 연결되지 못하더라고 이 오퍼 덕분에 업계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대학 교수님들과 업체 대표 이사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이고 기적이다. 내게는 너무 막막한 이 요청을 해결하기 위해 강의를 듣는 교수님께 질문을 하고 연락처를 따고 나를 어필하고 사업을 설명하고 조언을 얻었다. 만약 그들의 요청이 없었다면 나는 수동적인 교육생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동기부여를 해 주는 그들에게 너무 고맙다. 나를 일으켜 주어서, 한 발 내 딛을 꺼리를 주어서 감사하다. 


#아웃풋내기 프로젝트

일상을 대하는 생각의 변화와 내 삶의 패턴에 작은 균열을 일으키는 요즘 벌이고 있는 행동에 칭찬을 하고 싶어서 사실 오늘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막 시작한 비즈니스로 인해 새롭게 펼쳐질 나의 일상들 나의 마음가짐과 변화들을 꾸준히 기록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마 이런 시도는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쉽게 좌절하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 잡자. 지금의 나의 목표는 돈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나의 인풋이 어떻게 현실적으로 활용이 가능한지 시험하는 test-bed인 것이다. 나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목적이 주요하기에 이런 의지와 주변 환경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가보자.  고작 한 달 사이에도 이런 변화가 일어났는데 내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원인에 대한 결과에 엄청난 성취나 기대만 살짝 내려 놓는다면 2024년 연말에는 아마도 지금의 나와는 또 다른 내가 서있지 않을까 기대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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