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Product Manager로 사장님 도메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도메인에서 일하면서 “도대체 사장님들은 왜 이렇게 힘들까?”가 궁금해진 Product Manager입니다.
원래는 온라인 유통 사업을 하고 싶어서 이커머스 MD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지금은 과거 유니콘(?)기업에서 사장님 서비스를 만드는 PM으로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영역은 특징이 있습니다. 직접 사용자가 되기 어려운 도메인이라는 점입니다.
PM·PD·Engineer 모두 인터뷰·설문·UT을 아무리 해도 현장에서 사장님이 어떤 리스크와 감정, 압박 속에서 움직이는지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문제 정의가 어려울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결국 직접 창업했습니다. 사장님이 되면 더 잘 보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가게 오픈 4일 전입니다.
그리고 단언할 수 있어요.
부동산 계약
주방 설비 견적
업장 컨셉 도출
그리고… 가장 헬이었던 인테리어 공사
어느 하나 순탄한 게 없었습니다. 언성 올라가는 건 일상이었고, 실제로 소송 직전까지 갔습니다.
조금만 순해 보이면 바로 호갱이 되겠구나, 이 세계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배웠습니다.
“초보 사장은 사장이 아니다. 호구다.”
경험·지식·네트워크가 없으면 시장은 정말 가차없어요.
그래서 기록하려 합니다.
이 경험이 IT 씬에서 자영업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앞으로 장사를 시작할 누군가에게도 의미가 있었으면 합니다.
특히 저는 PM 관점에서 아래 내용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실제 사장님 Onboarding UX (플랫폼 등록 플로우)
사업자 정보 입력 구조와 Painpoint
창업 단계별 의사결정 패턴
현실 세계에서 발생하는 예측 불가 변수들
몇천만 원을 직접 태우며 배운 Lesson-Learned
실제 창업자가 되지 않으면 절대 보이지 않는 것들입니다.
저는 이걸 “도메인 PM으로서 가져갈 수 있는 최고의 학습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를 연재할 생각이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