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대하여

뜬금없는 시인 이야기 25

by 정현민

말에 대하여


낮엔 새가 듣고

밤엔 쥐가 듣지

곱게 가야 곱게 오고

발도 없는데 천리를 가

씨가 되어 열매를 맺고

천냥이나 나갈 수도

하나마나기도 해


앞서기도 하고

뒤에 많이 남기도 하지

끝마다

꼬리를 잡혀

문이 막히지

귀가 어두워 못 알아듣고

눈치가 없어 실수를 하지


거참 말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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