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관(可觀)

별수 없는 세상 이야기 16

by 정현민

가관(可觀)


길 잃은 것들은

넓은 들판에 모여

망가졌거나

거친 것들을

불러 모아

도적을 그리며

울부짖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임한

독생녀는 말을 잃고

홀로 걷지 못하였다.


칼은 오만하였고

입은 방자하여

눈은 둘 곳 없었고

귀는 어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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