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른 새벽인데
좀만 더 있다 오시지
일찌감치도 오셨네
슬그머니 들어와
머리맡에 눌러앉아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으시네
오늘 체육 시간은 뭘 할까
아들 녀석 작아진 운동화 사줘야지
다음 달 아버지 생신날 어디 가지
이사 갈 때 냉장고 바꿔야 하나
지갑 속 카드가 왜 안 보이지
친구 녀석들은 잘 지낼까
어제 아내에게 뭘 잘못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