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다

by 정현민

길을 잃다


한 걸음 한 걸음

업고서 안고서

손잡고서

서거니 뒤서거니


노래 부르며

깔깔거리며

볼 비비며

날아오르며


걷다가

뛰다가

멈춰서

돌아 보니


별빛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밤은 깊어


손은 공허하고

발은 주저하며

뒤돌아서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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