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낙엽

by 정현민

겨울낙엽


빛깔이 곱디고와

고이 집어 책 사이

끼이지 못하고


계절이 떠나갈 때

못 이기는 척 휩쓸려

담기지도 못하고


매서운 바람을 타고

미련이 뒤돌아보며

날리지도 못한


무리도 없이 홀로

등이 굽어 웅크린

창백한 것들이


아는 척하며

손 내밀까 봐

걸음을 재촉한 나

이전 03화진화(進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