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는 차고
손은 시린데
햇살은 따스하고
눈이 부신
어느 겨울
희끗한 아침
비눗방울처럼 별처럼
크고 반짝이는 눈으로
울다 웃다 삐치는
둥글고 말랑한 얼굴로
알록달록 두툼히 감싸인
자그맣고 볼록한 몸으로
짧고 통통한 팔을
흔들지도 않고
뒤뚱거리며 바쁜 다리로
하늘 향해 뛰다가
툭하면 넘어지다가
금세 일어서는
초록 싹들이
분홍 꽃들이
노란 봄들이
겨울 공원에
보슬보슬 내려왔어요.
살랑살랑 불어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