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그렇게 되게 되었을
어느 날 어느 순간
바닥은 시커멓게 꺼지고
천정은 새하얗게 쏟아져
공간과 경계는 사라지고
사방의 벽은
사선으로 무너져
난 이제
안이 아니라
아래 머문다.
이제
꿈이나 별
너의 얼굴 같은
빛나는 것들은
나보다 더 아래 깊숙이
파묻혀 보이지 않고
난
문을 열고 나아가
소리 내어 이름을 부르거나
팔을 뻗어 손을 잡을
필요도 방법도 없이
어둠에 얼굴을 파묻고
그저 가늘고 길게
숨을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