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알 수 없는 인생 이야기 12

by 정현민

안개


안개는

내 앞에 있다.


언제나

손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흐리고 묘연하게 막아서

두렵고 아른하게

자욱하다.


나는

안갯속에 있다.


오늘도

손을 뻗어 너를 붙잡고

아득하고 고요한 새벽길을

더디지만 조금씩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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