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좋다

뜬금없는 시인 이야기 10

by 정현민

아침이 좋다


오늘도 첫 빛을 마중 나온

새들의 들뜬 지저귐이 좋다.


나른하게 늘어진 나를 감싸는

맑고 개운한 새벽 공기가 좋다.


눈을 감고 느긋하게 맞이하는

어스름 밝은 새벽 여명이 좋다.


포근한 꿈결에 아직 쌔근히 잠든

조그맣고 어여쁜 아내의 얼굴이 좋다.


열린 창문 사이로 살포시 손 내밀어

어김없이 나를 깨우는 이 아침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