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 21일
우리가 잃고 있는 것, 꼭 지켜야 할 것
어제 가족들과 오랜만에 외식을 하였습니다.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라 가급적 외식을 자제하였고 외식을 하더라도 마스크 쓴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웃백이라는 곳에서는 유난히 마스크를 강조했습니다. 식사 중에는 벗고, 그렇지 않을 때는 쓰라는 바보 같은 안내 방송이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마침내 종업원과 작은 언쟁을 하였고 식사 분위기는 잠시 동안이었지만 썰렁해졌고, 시장기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코로나 발발 이후 방역이 시작된 후부터, 아니 그 훨씬 전부터라고 해야겠지만, 내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맷돌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성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믿음이 깨지고, 갈수록 이성조차 사라지게 만드는 권력에 대한 불만과 분노였습니다. 질곡의 역사를 아직도 겪어야 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연민이었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지금 한국은 민주주의가 무너진 상태입니다. 삼권분립이 사라져 행정부가 모든 것을 장악하였습니다. 특히 질병청은 입법, 사법의 힘을 뛰어넘어 헌법 위에 섰습니다. 법치가 무너져 올바른 판정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선관위마저 좌파가 차지하여 선거까지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말았고, 한국사회는 감시와 통제로 숨 막힐 듯 경직되어 있으며 자유와 권리가 유린되었지만, 국민은 이미 의식이 점령된 상태라 깨닫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사회를 지탱해주고 있는 도덕 윤리마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제의 일로 인해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늘 우리 아이들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더 세상이 나빠지기 전에 우리가 잃었던 것,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 그리고 지켜야 할 것들을 가슴속 깊이에서 나오는 말로 해보고 싶습니다.
이성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이성을 따르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본능과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낫습니다. 적어도 본능과 충동은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이성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고, 이성을 따른다는 것은 그 판단에 따라 행동함을 뜻합니다. 이성을 무너뜨리는 것에는 분노, 흥분 등의 감정과 도취나 마취, 세뇌, 반복된 강화로 인한 학습 등의 조작이 있습니다.
이성에 따라 행동하기 위해서는 조작으로부터 의식을 지켜야 합니다. 의식의 자유를 빼앗는 사악한 자들을 물리쳐야 하지만, 그것은 일정하게 도달해 있는 이성의 힘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성은 사용하지 않을수록 퇴화되고, 사용할수록 강해집니다. 이성은 생각을 해야만 생겨나고 풍부해집니다. 생각하는 사람만이 조작을 물리칠 수 있는 일정한 이성의 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의사는 환자를 존중해야 하고, 대통령은 국민을 존중해야 합니다. 종업원은 손님을 존중해야 합니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명령, 강제가 활개를 치고, 복종해야 만 살 수 있는 세상이 됩니다. 존중을 하면 사회주의자들이 말하는 평등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존중하지 않아야 할 인간도 있다고 여러분은 생각하실 것입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것의 판정은 매우 신중해야 하며 주관적이 아니어야 하고 보편적 상식과 윤리관에 따라야 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단의 요구나 강압에 의해 환자를, 손님을, 친구를, 타인을 존중하지 않고 의심하고, 욕하고, 고발하고, 강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도 곧 존중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직업윤리를 지켜야 합니다. 각 직업마다 지켜야 할 윤리가 있습니다. 법조인은 법을 지켜야 하고 법에 따라 판결을 해야 합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해악을 입혀서는 안 됩니다. 영업사원은 고객에 충실해야 합니다. 식당 종업원은 친절하고 정직해야 하며 합니다. 정치인은 국민에게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군인은 나라를 지켜야 하고, 경찰은 법과 질서를 지키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합니다. 방역을 담당하는 관료는 의사가 환자에 해악을 입혀서는 안 되는 것과 똑같이 국민에게 해악을 입혀서는 안 됩니다. 각자의 직업윤리를 지키는 것은 나라를 지키고 세계를 지키며 각자의 생계를 지키는 가장 올바른 수단입니다. 이것은 코로나 범유행 때라도 달라지 질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직업윤리를 지키지 않기 때문에 법치가 무너지고, 억울하게 죽는 사람이 생기고, 코로나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당하고, 자유와 권리를 잃으며, 세계가 사회주의화되는 것입니다.
관용, 유머, 친절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를 경직되지 않게 만들고, 살기 편한 사회를 만들며, 유기적으로 원활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윤활제입니다. 이것은 요리의 맛을 더하는 조미료같이 소소한 행복을 주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며, 여러분이 외롭고 지칠 때 연상할 수 있는 추억의 재료들이 됩니다. 이것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십시오. 사막처럼 황량하고 무미건조한 세상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위로부터의 강제, 억압, 감시가 통하지 않게 만드는 동시에 그것을 국민에게 사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요한 정신적 무기, 사회주의화를 막는 훌륭한 방어체계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