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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남책 Nov 08. 2024

아빠의 백과사전 16

무용총의 수렵도

얘들아, 오늘은 아주 유명한 고구려 벽화인 무용총의 '수렵도'에 대해

이야기해 줄게^^


수렵도


어디서 많이 보던 그림이지?

오늘은 단순히 사냥하는 모습처럼 보이는 이 벽화의 비밀에 대해 알려줄게. ^^


우선, 그림의 아래에 보면 끝이 뭉툭한 화살을 겨누고 사냥개와 함께

호랑이를 쫓아가는 사람이 보일 거야.

그런데.. 이상하지 않니?


호랑이가 왜  자신보다 더 작은 사냥개에게 쫓기는 것이고,

사냥을 하는데 화살촉은 왜 뭉툭한 것인지?



두 번째는 그림의 위쪽에서 사슴을 사냥하는 사람을 보도록 하자.

무서운 호랑이도 아닌 사슴을 사냥하면서,

심지어 도망가는 사슴을 상대로 말을 거꾸로 돌려 활을 쏘고 있지?

이것도 이상하지 않니?


사슴을 쫓아가면서 활을 당겨야 할 텐데

오히려 반대로 달리고 있으니 말이지..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려줄게. ^^


이 벽화는 수렵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사냥을 연습하는 그림이란다.

즉, 첫 번째 호랑이를 쫓는 그림은 인간에게 사육된 호랑이를 죽이지 않고

사냥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고,


두 번째 사슴을 사냥하는 그림은 전쟁을 위해, 혹은 맹수들을 사냥하기 위해

뒤로 도망치면서 활 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란다.

유라시아대륙에 유행하던 '파르티안 사법'이라고 하지.



어때? 아빠의 설명을 듣고 나니 그림이 다르게 보이지?

이렇게 뭔가를 자세히 분석하면 남들이 모르는 것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단다.


너희가 항상 그런 자세를 가지길 바랄게.^^


- 너희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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