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표면을 갖고 싶다
빛을 그러쥐고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고
시꺼먼 숯처럼 덩그러니 서서
반듯하고, 흉지지 않은 표면을 갖고 싶었다
때로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투명인간처럼 걸으며
시간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밤에 홀로 서서
하얀 달빛처럼 흔들리며
조수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며
우글쭈글한 손등에
시간은 조수간만을 새기고
콧잔등에 걸친 안경만 반듯할 뿐
표면을 갖고 싶었다
가진 적 없건만
눈 감으면 보이는 빛의 윤무
소설가를 꿈꾸는 현직 학원 강사입니다. 아직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해 매일 고뇌합니다 그 고뇌의 자취를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문학이라고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