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2 08 일

2학년 겨울방학

by Chris Paik 백결

주일예배가 끝나고 미니, 태양이, 예은이, 서하 이렇게 다섯이 모여 놀았다. 태양이가 3시에 먼저 와서 같이 진로마트에 갔다. 가서 감자전분, 찹쌀가루 등 과일 찹쌀떡을 만들 재료를 사고 있는데 서하한테 교회에 도착했으니 문을 열라는 카톡이 왔다. 재료를 다 사고 허겁지겁 교회에 가니 서하가 글로리아 홀 바닥에 누워있었다. 서하 이 색기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닌데 고등학교에 올라간 후로 맛탱이가 점점 가고 있는 것 같다. 그 후 예은이가 왔고, 다 같이 미니를 기다리는데 미니가 버스 타고 오다가 독곡삼익에서 안 내리고 송탄소방서에서 내려서 겁나 늦었다. 미니미니는 늦는 게 패시브다!!

애들이랑 몇 시간 동안 열심히 과일 찹쌀떡을 만들었다. 과일을 손질하고 감자전분에 물을 붓고 반죽했다. 근데 레시피 그대로 따라 했는데도 똑같이 안되길래 뭐지 하다가 반죽에 소금이랑 설탕을 안 넣은 걸 알게 되었다!! 악! 뒤늦게라도 소금이랑 설탕을 넣고 반죽하고 전자레인지 돌리고 아주 곱절로 똥꼬쇼을 한 끝에 결국 찹쌀 반죽이 다 됐고 과일 찹쌀떡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음 결론부터 말하면 개처럼 망했다. 반죽이 진짜 맛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반죽을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아서, 기껏 감싸놓은 찹쌀떡을 다 벗기고 안에 있는 과일만 골라 먹었다. ㅋㅋ

나는 글로리아 홀과 우리 집을 왔다갔다 하며 잡일을 했기 때문에 다리가 엄청 아팠다. 아니 분명 요리만 했는데 팔 대신 다리가 아픈 것 실화?

그래도 엄청 재밌었다. 애들이 싹 다 맛탱이가 나가 있는 애들이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웃겼다.

내일 헌혈하러 간다. 내가 간다고 한 건 아니고 엄마가 가라고 했는데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어서 간다고 했다. 근데 아, 사실 좀 무섭다. 헌혈 바늘은 일반 주사보다 더 두껍다던데.

사실 1학년 때 학교로 오는 헌혈 버스에서 헌혈하려고 피 검사를 한 적이 있다. 근데 의사 샘이 피를 좀 뽑아 보시더니 혈압도 높고 심장박동수도 높다고(긴장+체육하고 옴) 빠꾸를 먹이셨다. ㅋㅋ…. 사실 그때 이후로 혈압을 낮추려는 노력은 딱히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빠꾸 먹이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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