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학기
서울대에 갔다던 선교회장 누나, 하경 선배에게 인스타 dm을 보냈다. 아무래도 유경험자다 보니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보다 훨씬 신빙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됐다. 그래서 생기부 활동이나 기타 꿀팁을 물어봤는데 총 89줄(세봤다)의, 흡사 논문을 연상케 하는 미친 장문 답변이 돌아왔다. 면접 시 공동체 역량을 서울대에서 중요시하는데 이는 생기부에 잘 드러나 있지 않아도 교수님들이 찾아낸다고 하시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는 학생을 선호하고, 자신이 배운 걸 나누고 타인에게 잘 알려주는 등의 태도적 측면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 탐구 주제는 어차피 생기부에 한두 줄 적히는 거라 번뜩이는 아이디어만 내고 내용은 gpt로 때우라, 수행평가는 시끄러워서 공부하기 어려운 쉬는 시간에 외우라는 등의 실전 꿀팁도 가르쳐주셨다. 본인 말로는 수면 시간이 매우 부족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서 이것을 팁이라고 전수해주기 참 모르겠다고 했지만, 뭐 이 정도는 서울대생이라면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야지.
너무 감사합니다, 아우…. 꼭 서울대에 가서 대학교 후배로서 밥 한 번 사드리겠습니다. 하경 선배도 내가 서울대에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제발 그렇게 되길.
[50. 억울했던 경험이 있어?]
정말 기억나는 게 딱 하나 있다ㅋㅋ 때는 2025년 1월 4일. 어떤 정신병 걸린 목소리 큰 년(이하 뚱녀)이랑 스-윗한 남페미 (이하 븅신)색기가 합심하고 나를 모함한 적이 있다. 근거도 없이 지 좆대로 기분상해죄를 적용하여 사과를 강요하고, 내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과를 끝까지 하지 않자(사과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 븅신이가 인생을 논하며 설교를 하기 시작한 개레전드 사건이었다. 잘못한 것이 없어도 누군가 기분이 나쁘다면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 그 븅신이의 주장이었다. 븅신ㅋㅋㅋ
갈등의 시작은 다음과 같았다. 뚱녀가 친구들이 다같이 모여있는 디코방에 들어오더니 오늘 자기의 기분이 나쁘니 절대 자기를 건들지 말라고 으름장을 늘어놓았다(이것부터 ㄹㅈㄷ). 그러면서 본인은 남을(특히 나를) 연신 헐뜯고 비방하였다. 게임에서 지자 화풀이 대상을 찾던 뚱녀가 통화 중에 자신의 게임 실력을 탓한 목소리(나의 목소리가 아니었으며, 후에 목소리의 주인이 자기가 했던 말이었음을 밝혔으나 뚱녀는 모르쇠로 일관하였다)를 구실로 내게 화살을 돌렸고, 디스코드 프사와 닉네임을 바꾼 나를 알아보지 못해 내 뒷담을 까다가 내게 걸리니 적반하장으로 나온 것이었다. 뚱녀는 나름 그 디코방에서 가오를 부리는 중이었던지라 민망한 상황에서 대화를 일을 풀어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고, 여기서 븅신이도 합세하여 논리는 없는데 별 이상한 예시를 끌어오며 30분 동안 개지랄을 했다. 븅신이는 나의 입장은 듣지도 않고 “내가 얘기를 하고 있으니 내 얘기가 끝나면 너가 얘기를 해!”라고 하였으며, 자기 얘기가 끝나자마자 빛보다 빠르게 나를 차단해버렸다. 여기서 야마가 돌아버린 나는 사흘 동안 잠을 잘 수 없었고 학교에서 위 클래스 상담실에서 살며 며칠간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해야 했다. 그 주 나의 평균 체온은 (아마) 40℃에 육박했다. 이후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증거가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며 해당 디코방에서는 나의 무고를 알아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뚱녀와 븅신이의 레전드 흑역사로 남아있다. 물론 아직도 사과는 받지 못했으며 나는 이 사건으로 인해 나의 편안한 보금자리였던 그 디스코드 방에 거리를 두게 되었다. 방을 나가지는 않았다. 내 잘못이 아니므로 내가 나가야 할 필요는 없었기에.
후에 목격한 바로는, 그 뚱녀는 디코방에서 여러 사람과 큰 갈등을 차례로 빚으며 많은 피해자를 남긴 상습범이 되었고, 아린이에게 들은 바로는 이전에도 큰 문제를 일으켜 피해자를 만든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븅신이의 설교를 녹화해둔 녹화본을 아직도 소장 중이며, 궁금한 사람은 연락 바란다.
뚱녀야, 븅신아, 이제야 너희를 용서한다. 바보같이 너희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먼저 사과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더 고생만 했네. 할 말이 있으면 dm 보내. 근데 이번에도 찡찡거리면 씁, 안 받아줄 거야~ 대화하는 기본부터 다시 배우고 오렴. 사랑하고 항상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