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학기
다음은 어제 생윤 시간, 우리 반에서 실제로 있었던 대화이다.
선생님 : 오늘 뭐 할 차례지? 어제 자살 했나?
학생 : 아니요, 오늘 자살 해야 해요.
선생님 : 오케이, 그럼 오늘 자살부터 하자.
여기서 ‘자살’이란 생명윤리 파트 중 자살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단원을 얘기한다. 진도상 생활과 윤리 자살 단원부터 해야 한다는 얘기였는데 뭔가 이상하게 된 것이다. 나는 혼자 뭔가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앞자리에서 속으로 웃었다.
오늘 스카에서 30분 정도 잤다. 잘 생각 없었는데 그냥 잠들었다. 근데 이번엔 목이 뒤로 꺾인 채로 가위에 눌려버렸다. 12월 11일 일기에 쓰여있듯 앞으로 목이 꺾인 채 가위에 눌린 경험이 있는데, 이번엔 등받이에 기댄 채 뒤로 꺾여버린 것이었다. 나는 중력이 너무 세서 고개를 못 들어 올리는 줄 알았다. 진짜 힘들었다. 스카에서 혼자 자다가 고개를 못 들어서 캑캑거리며 바둥바둥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웃겼을까….
[49. 하루 중 어느 시간대를 가장 좋아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아침 7시. 만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