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학기
기말고사 D-6, 하루 공부 시간 5시간 37분 56초.
학교 와이파이랑 스카 와이파이가 쌍으로 맛탱이가 갔습니다. 4칸으로 표기할 거면 유튜브 강의 영상 버벅이지나 말지. 인터넷 접속도 안 될 거면 와이파이 빠르다고 표기하지나 말지.
언매 시간에 밖에서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소방차 여러 대가 동시에 사이렌을 울려대고 자동차 경적까지 어지럽게 섞이며 하나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들렸습니다. 밖을 보니 검은 연기가 짙게 피어오르고, 은주샘의 기겁을 시작으로 반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애들이 다 창밖을 보러 몰렸고 전 수업 시간에 그렇게 기운 없던 애들이 갑자기 시끌벅적해진 그 모습이 웃겨서 계속 웃었습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우리 반 애들은 대부분 다시 꿈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하루 만에 디지털 디톡스를 실패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MLB 하이라이트를 봤습니다. 옆에서 보던 예원이가 양키스 이거 옷 브랜드 아니냐고 해서 살짝 긁혔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오늘의 집중력은 가히 최악이었습니다. 스카에서 딴짓하느라 세 시간도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내일도 이렇게 살면 개가 되겠습니다. 디지털 디톡스 재시작을 다시 선포하는 바입니다.
강령을 추가하겠습니다.
§ 6. 스터디카페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핸드폰 전원을 종료할 것.
§ 7. 언제 어디서나 학습 외의 목적으로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을 것. (시험 기간 한정)
범범이, 그는 누구일까. 관향결 3월 18일 일기에 언급된 그 ‘선생’. 비슷한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글로 인해 징계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조금 씁쓸하게 느껴진다. 이후 다시 학교에 나오게 된다면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일 것 같기도 하다.
1학년 때 범범이는 내 담당 교과 교사는 아니었다. 어느 날 담당 선생님께서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셔서, 같은 교과의 범범이가 대타로 수업에 들어온 적이 있었다. 그날 수업을 들으면서, 범범이가 담당하는 다른 반 학생들은 어떤 수업을 받아왔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수업 방식이 나와는 잘 맞지 않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살다 보니 고등학교 교사가 개인 SNS로 인해 문제를 겪는 경우도 보게 된다.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아지는 장면이었다.
(위 문단은 상당한 조롱이 담긴 글 특성상, 제가 재학중일 때 '범범이' 본인에게 발각될 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실시간 연재하는 브런치 한정 (챗GPT를 사용하여)순화하였습니다. 2026년 말~2027년 초 쯤 출간될 '관악을 향한 결심' 본편에서는 필터링없이 묘사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물론 본편에서도 인물 특정은 안되도록 묘사됩니다.)
[64. 연예인이 된다면 누가 되고 싶어? 이유는?]
내 기준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BTS 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