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겨울방학
춥다. 날씨가… 와, 말이 안 된다. 그냥 존1나게 춥다. 얼어 죽겠다. 너무 추워서 아침마다 스카에 가기 싫다. 밤마다 집에 가기 싫다. 집과 스카 사이를 이동하는 게 싫다. 밖에 잠깐 밥 먹으러 나가는 것도 얼어 뒤질 것 같다. 이럴수록 터무니없이 길고 순서도 융통성 없는, 쓸데없이 많기만 한 신호등이 원망스럽다. 추워서 빨리 가려고 뛰어가도 신호등이 날 그 자리에 세워놓고는 춥지? 좀 더 추워 봐~라고 하는 것 같다.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고 있으면 신호등 앞에 멈춰 섰을 때 시작한 노래가 거의 끝나갈 때쯤 신호등에 초록 불이 들어온다. 열받는다.
레고 하나가 너무 갖고 싶다. 42171 메르세데스-AMG F1 W14 E 퍼포먼스 제품인데 29만 원 정도 한다. 오래전, F1에 막 입문할 때부터 갖고 싶었다. 원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려고 했는데 곧 단종될 거 같아 불안해서 이번 3월까지 돈을 모아서 빨리 사야겠다. 물론 공부해야 하니 조립은 중간고사 끝나고 할 생각이다. 제발 그때까지 단종되지 말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