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겨울방학
그냥 요즘 드는 생각인데 난 친한 친구가 없는 것 같다. 다른 친구들을 보면 다 자기들만의 무리가 있고 가장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나는 그냥 많은 애들과 두루두루 친한 거지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하면… 잘 모르겠다. 옛날엔 그래도 서하, 미니, 유정이랑 제일 친하게 지냈었는데 나 빼고 다들 라온고에 간 데다가 나 빼고 다들 SU2까지 다녀서 나만 동떨어진 느낌이다. 물론 걔들이 날 밀어낸다거나 멀리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뭔가 모르게 점차 잊혀가는 기분이다. 나에게 있어 가장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또 그 친구들 입장에선 내가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닐 거라는 얘기다. 그냥 그렇다고. 서울대에 갈 거라면 이 정도는 감당해야 하는 거겠지?
중학교 때 우리 학교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여학생이 하나 있었다. 그 친구는 사교성도 좋아서 학교에선 친구들과 잘 어울렸지만 학교가 아닌 곳에서는 딱히 친구들과 놀러 다니거나 어울리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공부에 집중하며 최소한의 관계만 챙기는 것 같았다. 나도 그렇게 해야 하는 걸까? 원래 이래야 하나? 모르겠다.
작년에 반쯤 보다가 만 진격의 거인 애니를 몰아서 끝까지 봤다. 정말 명작이라고 밖에 못 하겠다. 여운이 엄청나게 남았다. 나도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