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꿔야 하는 사회

어른이 되면 맘 편히 쉴 수 없는 사회

by 유일

저번 글에서 퇴사 후 첫 면접을 봤었던 곳은 아쉽게도 떨어지게 되었다.

면접 당일날 웬만한 질문은 다 복기하긴 했었는데


지금 번뜩 갑자기 떠오른 게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퇴사하고 준비하면 조급하지 않아요?



정확히 이렇게 질문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어쨌든 퇴사하고 준비하니 조급하지 않냐는 뉘앙스였다.

내 대답은 너무 긍정마인드셋을 하고 가서 그런지 조급하지 않다는 뉘앙스로 답을 했었다.


근데.. 그때 면접 봤을 때가 퇴사한 지 2주 정도 됐을 때였다.

겨우 2주인데 이제 진짜 퇴사한 것 같고 좀 쉬었다 생각했을 때쯤이었는데 조급하다..?


뭔가 지금 그 질문을 생각하니 참 우리나라 사회가 쉼을 주지는 않는구나.. 싶었다.

공백이 길어지면 조급해져야 하고 낙오자가 되나..?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사실 조급하지 않지는 않다. 공백이 길어질까 봐 나도 빨리 다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일을 하고 싶다.


근데 내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결국 사회의 시선이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


지금 이 나이에 나는 나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적기라고 생각하여 퇴사를 하게 된 거였다.

다음 회사를 가게 되면 나도 더 더 오래 다닐 생각으로 회사를 골라서 가고 싶은데

지금 워낙 취업불경기에 공백이 길어지게 되면 나도 조급함을 느낄 수 있다.


근데 취업불경기가 아닌 적이 있나.. 취업은 항상 힘들었다.

심지어 신입지원 때 약 2년 정도 준비해서 취업을 했던 그 공백이 있는데

그걸 현재 경력직 면접에서도 언급을 한다. 그때는 왜 공백이 길었나요??


참.. 공백이 어느 한순간이라도 있으면 나는 매번 증명을 해야 하는구나..

사회가 참 어른에게는 쉼이라는 걸 주지 않는구나. 우리나라의 나이가 좀 든 어른으로서 맘이 좀 아팠다.


물론 면접관이면 나도 궁금해서 물어볼 수도 있다.

결국 그러한 질문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사회적인 배경이 크겠지 싶었다.


그냥.. 너무 늪에만 빠지지 않게 조금이라도 쉬었다가

에너지가 생겼을 때 그때 나아가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에게도. 누군가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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