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걷다

by 윤원

죽기 위해 사막을 걷는다

한 손에는 당신이 건넨 바닷물 한 움큼

오아시스 하나 없는 모래 위

멀리서 검은 옷 입고 팔 벌리는 당신

어미의 품에서 한 생명으로 태어나

사랑하는 이의 품에서 무로 돌아가는

한 발짝 다가갈수록, 한 발짝 멀어지는 당신은

내가 던진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걷다 보면 답을 찾지 않겠냐며

가리키는 곳, 사막과 하늘이 닿는

점점 멀어지는 당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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