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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Apr 07. 2024

일만 하다가 삶이 끝날 것 같아요!?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여러분들중에서도 회사와 가정에서의 역할이 많아서 하루만 자리를 비우면 삶이 흔들리는 분들이 꽤 있으실겁니다. 점심시간에 회사 동료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일만 하다가 삶이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말이었습니다. 너무 바쁜시기라 그런지 공감되는 말이었어요. 일과 삶의 밸런스를 찾는 ‘워라밸’을 지나서 일과 삶이 합쳐지는 ‘워라블’ 시대를 살아갑니다. 몸은 하나인데 할 일은 많습니다. 



전 세계의 24시간 낮과 밤은 돌아가면서 바뀝니다. 처리해야 할 일이 계속 쌓입니다. 평일에는 많은 일로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을 하고 끝나지 않는 일은 노트북을 가져가서 집에서도 일을 해야 합니다.  주말이 되면 아이를 돌보고 놀아 줍니다. 아내가 더 많은 일을 하지만 청소, 빨래, 요리, 아이들 목욕 시키기 등 모든 것이 할 일입니다.  


워라밸은 단순히 쉼과 일상을 분리하는 것이라면, 워라블은 좋아하는 취미, 생산적인 활동으로 균형을 잡는 일입니다. 회사를 떠나서 부캐로 열심히 살아가거나 휴가지에서 일상적인 업무와 휴가를 보내는 것도 워라블의 하나입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우리를 키우던 시대보다 할 일이 많아졌고 더 꼼꼼하게 해야 합니다.


현대인들이 일만 하다가 삶이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현대인은 업무에 대해 많은 부담이 있습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내 주변에 일들이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아요. 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 직장인은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이로 인해서 개인의 여가 시간이나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일과 삶의 균형을 읽게 되어 삶이 오직 일만으로 채워진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대와 높은 평균의 압박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좋은 직업을 얻고,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자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합니다. 이런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며 삶의 다른 부분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죠. 개인 시간이 줄면 취미, 관계, 건강 관리 등 개인의 삶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남아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모르는 직장인이 많아지고 있어요. 잠깐의 시간이 남아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유튜브, 넷플릭스 또는 SNS를 하면서 그냥 흘려보냅니다. 그렇게 소모한 시간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뭔가를 했다고 하기에는 허무한 시간이죠.


소통 방식의 변화도 일만 하다가 삶이 끝날 것 같은 느낌을 주게 합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노트북 등의 디지털 기기와 SNS는 업무와 개인 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죠. 직장인들이 주말이나 퇴근 후에도 계속해서 업무와 관련된 메일이나 메시지를 확인하게 되어, 실질적으로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일을 많이한다고 경제적 상황이 나아지면 좋겠지만 물가 상승과 함께 생활비, 주거비, 교육비 등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해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데 사용하게 됩니다. 누구나 힘들게 일하면 개인의 삶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그러한 심리적 압박이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할 수 있죠. 


시간이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막상 시간이 있으면 돈을 생각하게 되죠.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안정은 기본적인 생활 환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잠깐의 쉼도 그 시간을 활용해서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무엇인가 나만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이유들이 현대인들에게 삶이 오로지 일만으로 채워져 있고, 삶의 다른 측면을 즐길 여유가 없다고 느끼게 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스스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려는 작은 노력이라도 해야겠습니다.


P.S. 일만 하다 삶이 끝날 것 같지만 우리는 예전보다 더 오래 삶을 삽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행복한 일이 우리에게 많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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