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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Oct 19. 2022

코로나가 바꾼 우리들의 일자리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주관적 해석

기업들이 버텨줘야 하는 이유


자본주의 시대에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공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은 경쟁을 통해 시장을 형성합니다. 전기, 대중교통, 수도, 가스 등을 민간에 맡기면 경쟁을 통해 시장을 점유하고 독, 과점 시장이 형성되는 순간 가격이 매우 높아집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소득과 재산 수준에 따라 내버려 두면 기본권을 보장할 수 없기에 정부가 운영해야 합니다. 이외의 재화와 서비스는 독점이 되면 가격 결정권이 생겨 비용이 오르더라도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독과점 체제로 가지 않도록 다른 회사가 진입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춰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수많은 산업과 기업들이 망가졌습니다. 그중 여행 업계의 경우 항공사가 버티지 못해서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경제 활동이 재개되자 노선이 축소되어 비용도 비싸고 서비스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산업의 재편으로 일자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통계청의 자료를 살펴보면서 거리두기가 해제되어도 음식점 등의 대면 산업의 고용이 회복되지는 않았습니다. 연관된 산업들에서도 꾸준히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n00tAumqxVY


늘어나고 줄어든 산업, 직업

일자리 정책이 좀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산업 군의 비율 분포로 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2022년 상반기 취업자는 2,809만 8,000명입니다. 가장 비중이 큰 업종은 1) 음식점업 156만 8천 명(5.6%) 2)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양한 사회지원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비거주 복지시설) 138만 명(4.9%) 3) 작물재배업 134만 7천 명(4.8%)입니다.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음식점업과 보험 및 연금 관련 서비스업입니다.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정책의 영향으로 추측해볼 수 있으며 음식점과, 사람을 직접 만나 계약을 해야 하는 보험 및 연금 관련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상위에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과 서류, 소포 및 소화물을 수집, 운반, 배달하는 산업인 소화물 전문 운송업이 증가된 것이 눈에 띕니다.   


보고서 발췌1

직업 소분류 별 가장 취업자가 많은 분야는 1) 경영 관련 사무원 236만 1천 명(8.4%) 2) 매장 판매종사자 168만 명(6.0%) 3) 작물재배종사자 128만 명(4.6%)입니다. 상위 증가는 돌봄 및 보건서비스 종사자,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에서 5만 5천 명 증가하였고, 반면 매장 판매종사자 6만 5천 명, 영업종사자에서 5만 명, 가사 및 육아도우미에서 2만 명 감소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여파로 병원도 약간 증가했고 관련 직종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네요. 이중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배달원의 증가로 현재는 45만 명이며 그중 남성이 41만 명입니다. 코로나 이후 3년간 10만 명이나 증가했네요. 비대면으로 인해 배달 산업이 큰 수혜를 봤고 많은 사람들이 배달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 발췌2


임금근로자 비중 변화


취업자 중 200-300만 원 미만의 근로자의 비중이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200만 원 이상의 임금 근로자가 2021년보다 약간 증가하였습니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인(25.3%)는 월급이 200만 원도 되지 않습니다. 숙박과 음식점에서 월급 100만 원 미만 근로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업 종사자가 월급 400만 원 이상 근로자 중 가장 많았습니다.


보고서 발췌3


마치며..


자료를 보느라 눈이 빠지는 줄 알았고 통계청은 좀 쉽게 해석해서 발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남자는 작물재배업, 음식점 여자는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 음식점업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습니다. 15~49세까지는 음식점업의 취업이 많았고 50세 이상은 작물 재배업이 많았습니다.  50세가 넘으면 아무래도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라 이러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400만 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임금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산업은 1)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2) 금융 및 보험업 3) 정보통신업 순이었습니다. 반면 100~200만 원 미만의 임금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산업은 1) 농림어업 2) 숙박 및 음식점업 3) 사업시설관리, 사업 지원, 임대서비스업 순이었습니다. 단순 노무직이 아닌 전문직일수록 고임금을 받는다는 것이 조사에도 나타났습니다. 흔들리는 경제 상황에서 한국에 경제위기가 왔을 때 저임금 노동자가 타격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는 통계가 나타나 조금 씁쓸했고 한국의 산업 구조 자체가 땅이 넓고 인구가 많아 내수가 활성화되어야 좋아질 산업들의 비중이 너무 많습니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전환하지 못한 한국의 안타까운 산업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은 산업은 300~400만 원 미만의 비중이 높은 업종일 것입니다. 건설업, 운수 및 창고업은 노동의 강도가 매우 힘드니 잠시 제외하고 임금 수준별 근로자 비중이 20%가 넘는 업종이 제조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으로 몇 개 안 됩니다. 업종이 몇 개 안 되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으며, 다른 직종의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저임금 구간에 많이 분포가 되어있으니 쉽게 취업을 선택하지 못하는 심정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교육정도별 취업자에 대졸 이상의 학력의 직업군이 고졸에 비해 다소 차이가 있어 아직 까지는 대학에 가는 것이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의 자료를 살펴보니 왜 기를 쓰고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고 특정 직업군을 선호하는지 데이터를 살펴보니 이해가 되네요. 아쉬운 것은 아직 코로나 전으로 회복되지 않은 산업들이 있어 일자리가 다 회복되지 않았고 음식점과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니 더 이상 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2022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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