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차근차근 준비해서
기록연구사 공무원 시험자격을 갖추고
최종 합격한 30대 박 OO입니다.
사실 쉽지만은 않았어요.
요즘같이 정보가 흘러넘치는 시대에
공공기관이나 기업, 정부에서는
기록관리사를 배치해야 된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이런 권고에도 불구하고
한 명도 배치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거든요.
물론 그만큼 미래 전망은
밝다는 얘기도 있어서
저는 이 분야 내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있는 공무원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고요.
결과적으로 저는
약 2~3년 정도 준비해서 자격을 갖추고
국가직 시험에 합격해
기록연구사가 될 수 있었어요.

생소한 직군이라
관련 정보를 찾기도 어려웠고
조건도 까다로웠기 때문에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는 걸
감안하고 도전한 거였는데
다행히 원하는 목표를 이뤄,
오늘은 어떤 과정을 거쳐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할 거예요.
저는 국문과를 졸업하고
출판 업계에 뛰어들었어요.
업무는 적성에 맞았지만
잦은 야근과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어느 순간 감당이 안 돼서
관련 분야이면서 안정적인 직군을
찾아보게 되었고요.
그때 기록연구사 공무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법무부나 환경청,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선발하는 직군이라
수요가 확실한 것 같더군요.

다만 일반행정처럼 아무나
지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격부터 갖춰야 됐지만,
자료 수집, 정리, 보관 등의 업무를 통해
사회 또는 국가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공공기록물, 정보들을 다룬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도전을 결심했어요.
국가직 기록물연구사 시험을 보려면
라이선스가 하나 필요했는데요.
이걸 취득하기 위해서는
1) 기록관리학 석사
2) 문헌정보학 등 관련 학사 + 지정 기관 교육 1년 이수
라는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됐어요.
아쉽지만 국문과는
전공 학부에 해당되지 않았고요.
결국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해야
기록물관리 전문요원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기록연구사 공무원 응시자격을
갖출 수 있었어요.
지금 당장
일을 그만둘 건 아니라서
직장과 병행할 걸 고려해야 됐는데,
이 상황을 놓고 생각했을 때
다시 학교를 다니는 건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고 어려웠습니다.

요즘은 방통대나 사이버대와 같은
온라인 학위 과정이 잘 되어 있으니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다른 루트를 찾아봤고요.
그때 학점은행제라는
교육부 제도를 알게 되었어요.
아니 글쎄,
원격대학에는 관련 학부 수업이
개설되어 있지 않더군요.
학은제라는 걸 활용하는 게 아니라면
국가직 기록연구사 시험자격을
온라인으로 갖출 수 있는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사실을 안 순간부터는
이 제도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학점은행제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제도 중 하나로,
일반 대학 커리큘럼을
인터넷 강의로 수강할 수 있었어요.
학위 요건을 갖추면
정규대와 동등한 효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죠.
고등학교만 나왔다면
별도의 심사나 평가 없이
누구나 이용이 가능했는데,
기록연구사 공무원 응시조건을
갖추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최종 학력에 따라 달라지더군요.
진행 가능한 과정은
문헌정보학이었는데,
보통 고졸이나 전문대 졸업자는
140점을 모아야 되고,
기존에 4년제를 졸업한 비전공자라면
48점만 추가로 수료해도
새로운 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었죠.

저는 후자에 해당됐는데,
한 학기 24점, 연간 42점으로
이수 제한이 있어서 3학기,
약 1년 반을 준비 기간으로 잡았고요.
그에 맞춰 공무원 검정에 대한 공부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지학, 자료선택구성론 등의
교과를 안내받아 수강을 시작했어요.
한 학기는 15주 동안 진행되었고요.
주차별로 올라오는 강의를
끝까지 들어주기만 하면
출석에 반영되는 구조였습니다.
시간표는 따로 없고 인터넷만 되면
모바일로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시공간의 제약은 별로 없었는데요.
저는 이런 이점을 적극 활용했어요.
국가직 기록연구사 공무원 시험자격을
갖추면 바로 응시할 계획이라
필기 검정에 대한 대비도
같이 시작했거든요.

물론 학위 취득 후
1년 동안 교육을 이수해야
된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여유가 있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일반 공시생처럼 공부에만
시간을 쏟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필요는 충분했어요.
더군다나 기록연구사는
참고할만한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보통 합격한 사례들을 찾아보면
법률, 표준, 전공서적을
통째로 암기했다고 해서
마냥 그렇게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니었네요.

수업을 듣다 보면
과제, 토론, 중간, 기말 등의
평가도 있었는데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선생님께서 도움을 주셨어요.
참고할 수 있는 자료와 노하우,
각종 팁을 알려주셨고
덕분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학습을 끝마칠 수 있었죠.
이후에는 정해진 시기에 맞춰
교육부에 행정처리를 완료했고
계획대로 학위를 수여받은 뒤
행안부 지정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했어요.
약 1년 정도 수업을 듣고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을 취득했고,
기록연구사 공무원 국가직을 응시했죠.
행정법은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기록학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그래도 약 3년 동안
꾸준히 공부한 덕분에
다행히 한 번에 통과했답니다.

사실 수험생으로
기록연구사 공부만 한다면
1~2년 만에 합격한 경우도
있는 것 같았지만,
저는 직장과 병행한 거라서
이 결과 자체가
굉장히 마음에 들고 뿌듯한데요.
기록연구사가 되고 싶지만
시험자격이 되지 않아 고민이라면
제 사례를 참고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