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무언가를 숨기는 장난이
내심 부러웠던 거야?
사실 나도 그 속에 뭐가 있는지
항상 궁금하긴 하더라.
가끔은
울고 있는 누군가를 가려주기도 하고
성질 더럽고 목소리 큰 누구도 숨겨주던데.
깜짝 놀랐잖아.
오늘 아침에는
네가 구름 흉내를 내더구나.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우리가 부끄러웠던 건 아니지?
공장과 자동차 그리고 사람들까지도
모두 네가 감싸 안았던데 말이야.
그렇게 잠자코 지켜보고 있었는데
너도 힘들었나 보지?
스리슬쩍 도망가는 모습이
마냥 애처롭게 보이더구나.
잠시였지만
숨겨줘서 정말 고마웠어.
심심하면 또 와서
같이 구름 놀이 하자꾸나.
창피한 모습 말고
해맑은 얼굴로 준비하고 있을게.
(사진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