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

책 리뷰 #6

by 김재호

'흐린 하늘과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유명 드라마에서 나왔던 대사를


살짝 흉내 내봤습니다.


가을을 떠올리기에는


여전히 푸르르지만


기억 어딘가에서


붉고 노랗게 물든


나뭇잎을 불러옵니다.


그러고 보니 계절의 변화가


시간의 흐름이


참 빠르게 느껴지네요.


유아차?(출처 : 김재호)

공원 내에 설치된


유아차 보관소입니다.


저는 유아차보다 유모차가 더 익숙합니다.


이 또한 시대가 변했음을 나타내는


증거로 보입니다.


'유모'도


'유부'도


'부모'도 아


'유아'차.


당연하다 여기며


매번 그냥 부르던 물건이


제대로 된 이름을 찾은 것 같네요.


청개구리 심보 (출처 : 김재호)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식물로 뒤덮인 바위 벽 앞에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보입니다.


평소에는 심코 지나쳤는데


막상 보고 나니


엉뚱한 생각이 듭니다.


"올라가지 말라고 쓰여있으니 더 올라가고 싶어 지네."


제 말을 들은 아내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한 소리합니다.


"나이 먹고 주책이야. 술이 안 깬 거야? 아직도 입에서 술 냄새 나!"


어제 마신 막걸리 (출처 : 김재호)

이런, 오늘의 책은


술냄새 풍기는 '주()책'이었군요.

오늘의 기록 (출처 :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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