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만 모르는 분들을
아침마다 마주칩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정한 경로로 산책을 하기에
일주일에 최소 서너 번은
뵙게 되는 분들이죠.
(출처 : 김재호)
웬즈데이가 춤추듯 걷는 분
나뭇가지를 각자 들고 지렁이를 구조하며 걷는 노부부
멋진 백발을 휘날리며 걷는 분
갈색의 커다란 개와 같이 걷는 청년
히잡을 쓰고 달리는 외국여성
크게 라디오를 켜고 걷는 아저씨
서로 어딘가 닮은 중년의 부부
항상 풀메이크업을 하고 나오시는 분
출근 복장으로 구두까지 신고 공원 두 바퀴를 도는 아가씨
헬멧에 쫄쫄이 바지까지 챙겨 입고 자전거 타는 분
한 손에 신발을 들고 맨발 걷기 하는 인상 좋은 아저씨
와이셔츠를 입고 항상 누군가와 웃으면서 통화하는 남자
제 옆에서 재잘거리는 아내
아! 너희들을 빼먹을 뻔했구나. (출처 : 김재호)
출책!
오늘도 출석 체크를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길에서 우연히 만나도 반가울 것 같습니다.
그분들도 저와 아내를 마주치면 어디서 봤더라 하면서 궁금해하겠죠?
산책하며 도는 방향이 같아서 보지 못하는 분들.
조만간 그분들의 출석 여부도 확인을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