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텐데.
분명히 있을 텐데.
오다가다 그렇게 자주 봤었잖아.
게다가 어제는 휴일이었으니
더 많을 거로 예상했음에도
왜 보이지 않는 걸까?
글감을 정하고 나오니까
눈치채고 다들 사라졌나 보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하잖아.
버려진 양심이 있어야 하는데.
'가책(呵責)'이라는
제목도 이미 골랐는데.
오늘따라 버려진 쓰레기가 없다.
간신히 두 장의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산책 내내
대화도
주변도
계절도
즐기지 못하고
온통 '쓰레기' 생각만 했다.
제 쓰레기는 가져갑니다. (출처 : 김재호)
다행인 점은
머릿속을 채우고 있던
내 쓰레기는
내가 들고 왔다는 것.
오늘의 기록 (출처 : 김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