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본다

프로젝트 엮음집

by 사랑

25년 3월 5일의 나는

트로피라는 단어 그리고 나에게 안녕을 고했고

더위가 무서워 그늘에만 있고

나무에서 떨어지기 싫어 나무를 타려는 생각조차 않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스스로 글을 쓰며 다짐했다

10월 6일

또다시 펜을 잡고 마음을 다스리다

지난 글들을 우연히 되돌아보니 상황은 항상 유사했음을 깨달았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사람과 상황은 1년에도 수없이 매년 나에게 동일한 방식과 언어로 반복될 것이며

나는 그 패턴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고 나의 미래에 대해 기대감을 안고 살아가면 된다

마음이 다치는 것 역시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건 아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되려 동력으로 삼아 차근히 단단히 강인하게 미래를 준비해나가면 된다

일단 10년 본다

지금은 무력하게 쓰디 쓴 말들을 그저 삼키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지만

10년간 미래를 위해 차분히 또 고통스럽게 고군분투하다보면 판이 바뀔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 오늘이다

이제는 돌아가는 패턴이 보이고 내 노력으로 이 판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안심이 되고 힘이 된다

스스로 노력하고 고생하며 일구어낼 생각치 않고

타인의 희생의 산물을, 그리고 단물에 심취해 자력을 잃은 사람은

간절함을 기반으로 부단히 노력하고 넘어지면서도 일어나 나아가는 사람을 결코 이길 수 없다

이러한 반복적인 일련의 상황 덕분에

어디서든 내게 간절함은 무엇보다 강력한 힘이자 무기가 되어왔다

최근 내 간절함을 절박함으로 라벨링해 나를 통제하려는 사람도 만나봤다

누군가에게는 이 간절함이 쉬이 이해되지 않고 그저 단편적인, 그 자리 하나만을 위한 것으로 격하될 수 있으나

이는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꾸준히 나를 지키기 위해 키워왔던 마음의 산물이기에

그리 얕고 쉽게 나를 공격하려는 수단으로 변질되지 못했다

10년 후의 내가 이 글을 보며

그땐 그랬지 라며 가벼이 넘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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