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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성장을 원하니? 그럼 날 죽여!!

오상아 (吾喪我)


오(吾)는 태어날 때의 나, 

상(喪)은 잃다, 죽다. 

아(我)는 살면서 만들어진 나(我)이다. 

즉 내가 나를 죽였다. 

내가 나를 버렸다로 해석되며 "장자"의 이야기이다. 


태어났을 때 처음의 나는 깨끗한 백지상태이고 살면서 만들어진 나는 보고, 듣고, 생각하며 자아가 형성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신념이 만들어지고 희로애락의 감정이 생긴다. 살면서 만들어진 나를 버리고 죽이면 새로운 나가 만들어진다는 것!




내가 망한 이유는 살면서 만들어진 나 때문이다. 살면서 얻어진 티끌보다도 못한 지식으로 자기 잘난 맛에 살았고 겸손하지도 못했으며 상대를 무시했다. 자존감은 낮았고 자존심은 셌으며 열등감도 높았다. 그 결과 8번을 망했지만 그 원인을 명확하게 몰랐다. 살면서 만들어진 나는 어리석었다. 


성장하고 싶은가? 

살면서 만들어진 나를 죽이고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라.



올해 3월부터 매일 줌 라이브로 1:1 무료 코칭하는데 최근에 어떤 분과 딱 5분 만에 코칭이 중단, 종료된 적이 있다.


몇 가지 고민을 듣고... 아 그 부분을 해결하려면 조금 더 근본적은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 고민이 왜 생겼는지 원인에 대해 좀 더 얘기 나눈 후 현재 고민에 대해 구체적 솔루션을 코칭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봤는데 아~저도 경험도 많고 사업도 여러 번 해봐서 질문한 구체적 내용만 말해주세요.



(헉!! 유연하지 않은 단호한 말투!) 그런 식으로 몇 마디 진행되다가 그분이 그러신다. 저하고는 잘 안 맞는 거 같군요.. 종료하시죠!! (헉!! 쎄다!!)  


7년 전 코치 입문 초창기의 난 여전히 잘난 맛이 강했다. 40살 이상 살아온 나의 습관을 어찌 쉽게 버릴 수 있었을까? 살아온 대로 산 그게 나라고 생각했다. 나와 기준이 다른 멘토를 만나면 회피했고 누군가 나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면 좋아했다. 여전히 열등감 강하고 자존감 낮고 자존심이 쎈 나였다. 


망하지 않는 법을 찾고자 했지만 

어리석은 습관을 여전히 버리지 못했다. 


오상아를 못했다.

귀를 닫았고 뻣뻣했다. 

성장은 더뎠고 

죽도록 고생했다. 



어느 날... 내 주도로 A대표와 B 대표의 업무 제휴 죠인을 했다. 

어느 중견 기업에 제안할 상품을 만드는 일을 함께 도모하도록 유도했고 줌으로 코칭을 했다.

기업에 제안할만한 자료를 준비해서 회의를 하기로 했다.


담담한 나: 기업 담당은 우리가 제안하려 하는 상품을 왜 수용해야 할까요? 그들은 우리가 제안으로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요?  

슬쩍 당황한 두 분: 네??  


두 분 대표에게 다시 물어봤다. 

대표님들은 이 사업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뭘까요?

또 한 번 당황한 두 분: 네??


비즈니스에서 목적과 목표는 기준이다. 

목적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이고 목표는 쪼개진 실행이다.


제휴의 핵심은 동일한 기준을 먼저 설정하는 것이다. 

목적에 맞는 기준을 처음부터 맞추지 않으면 실행단계에서 고생하다가 깨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스타트업이 창업단계에서 팀원들과 소통이 안돼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적 즉 기준을 서로 맞추지 못해서다. 팀원들은 각각의 개인 삶 속에서 일종의 신념과 가치관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데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비즈니스에서 모이면 서로의 신념이 부딪힌다. 이때 갈등이 생기면서 소통이 안된다.  


갈등은 신념이 부딪히면 생기고

화는 내 기준이 안 맞을 때 생기며

소통이 되려면 기준을 내려놓아야 된다


창업은 사람들이 모여 시스템을 만드는 곳이다. 소통이 안되면 시스템은 물 건너가는 것이고 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시스템이 부족한 창업의 영역에선 특히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이 팀원으로 합류해서는 안된다)


망하지 않기 위해서 두 분에게 제안을 했다. 


코치 경험의 가설로 제안합니다. 두 분이 주신 자료들을 살펴보니 "문제는 OOO"인 것 같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목적으로 제안을 한다면 좋아할 거 같은데 어떠세요?


A대표: 좋습니다. 그럼 제가 넌지시 담당에게 물어보겠습니다.


B 대표: 제가 좀 혼돈스럽네요. 오늘 대화 주제는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회의하는 게 아닌가요? 나름 자료들을 준비를 했는데 그 내용은 잠깐 스쳐가고 갑자기 목적이라뇨? (나중에 알았는데 B 대표는 회의를 위해 실행 안을 시간 들여 준비를 했다)


(헉!! 혼돈이라~!!)

혼돈 또한 내 기준에 맞지 않으면 온다. 갈등과 같은 원리다. 

이걸 풀지 않으면 회의는 망칠 것이고 연속되면 비즈니스는 물 건너갈 것이다.


다음날 아침 A대표와 통화를 했다.


A대표: 기업 담당과 통화를 했는데 일단 반응은 괜찮은 거 같습니다. OOO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컨셉을 고민하고 있고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구체적 제안을 하려 하는데 어떠세요? 물어봤는데 아주 좋다고 합니다.(컨셉은 뒤로 숨기고 목적에 맞는지 기준을 먼저 물어본 것이다)


나중에 B 대표를 만나 혼돈, 갈등, 화 원인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상황은 일단락됐다.


같은 일에 비슷한 시간을 투자했던 A대표와 B 대표 다른 점은 무엇일까?

얼마 시간이 지나 A대표에게 물어봤다. 상황은 유사한데 B 대표처럼 혼돈스럽지 않았나요?


사실 저도 나름 시간 투자해서 만든 자료 대해서는 언급은 짧게 하고 갑자기 목적 질문을 할 때 당황은 했습니다만 코치님이 제안한 방식도 괜찮아 보여서 관심 있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괜찮습니다.


A대표는 오상아를 했고 B 대표는 오상아를 못했다

A대표는 기준을 내렸고 B 대표는 기준을 내세웠다.


ps: 코치가 혼란스럽게 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반성을 했으며 스스로도 오상아를 더욱 해야 되겠다고 느낀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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