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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은 지나가고, 성장한 나는 남는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다시 걷는다. 오늘도 한 발자국 내딛는다.

나는 한서희다.
서른 살,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여성 창업자


요즘 나는 매주 단체 코칭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코치는 '집단지성 까대기'라고 불렀다.

7명 남짓한 사람들이 모여
사업계획서를 발표하고 서로 까대기를 한다.


발표 자체는 괜찮다.

문제는

발표가 끝난 뒤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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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마치고 코치에게 피드백을 받는 순간
나는 무너진다.

코치는 다른 사람에게는 웃으며 조언한다.
하지만 내 차례가 오면
표정이 굳고 목소리가 단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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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이렇게 심하게 말하지?"
"다른 사람들은 웃어주면서…"


10명이 지켜보는 자리,
나는 혼자 바닥으로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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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님이 조심스럽게

최민수 코치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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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사람만 느끼는 고통


지금 서희님이 느끼는 불편함은

'성장하는 사람'만 겪는 고통이에요.

그냥 살고 싶은 대로 살았다면

이런 불편함조차 느끼지 않았을 거예요.

기분이 나쁜 건 당연합니다.

중요한 건, 그 기분에 빠져들어 스스로를 꺾지 않는 거예요.


기분은 지나가지만, 성장한 습관은 평생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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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습관일지도 몰라요


서희님은 고백했다.

까대기는 필요한 건 알겠어요.

근데 매번 끝나고 나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눈치는 눈치대로 보이고,

자존심은 자존심대로 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걸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알았다.

"이건 내 오래된 습관이다."


누군가 나를 지적하면,

나를 부정당한 것처럼 느끼고,

상처받고, 움츠러드는 습관.

어릴 때부터 길러온 이 습관이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붙잡고 있었다.


이게 제 습관일 수도 있다는 건 아는데...

고치고 싶지만,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단체 속에서 주목받을 때,

특히 '혼나는 느낌'이 들 때 불편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불편함은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과거부터 이어져 온 습관적 반응이었다.


이 고백은 단순한 불평이 아니었다.

'내가 변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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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는 내 얘기를 가만히 들은 후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도 과거에 자기 계발을 하는 포럼에서

2~300명 앞에서 까대기를 당했다고 했다.

처음엔 매번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갈 때마다 상처받았고

갈 때마다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런데 결국, 그 시간을 견디면서

자신이 변하기 시작했다 고 했다.


기분이 나쁘다고 멈추지 말 것

지적은 상처가 아니라 성장의 초대장이다."


코치의 그 말이 내 마음을 쳤다.




맞아요. 기분이 나쁜 건 어쩔 수 없어요.

그 감정은 억누르려고 하지 말고

그냥 '아, 지금 기분이 나쁘구나' 인정만 해주세요.


그리고 그 위에 하나만 더 얹어보세요.

이 지적은 나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려는 거야.

이런 식으로 해석을 바꿔가는 연습을요


까대기는 공격이 아니에요.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초대장이에요.

기분이 나쁜 건 당연해요.

문제는, 그 감정에 붙잡혀 멈추느냐,

아니면 감정을 인정하고 한 발짝 나아가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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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은 상처가 아니라 성장의 초대장이다



나는 다짐했다.

지금 느끼는 이 불편함을

그냥 피하거나 없애려고 하지 않기로.


그 대신,

지적을 들을 때마다 '나는 성장 중이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3초 동안 숨을 고르기로 했다.

기분이 상해도, 내 목표를 잊지 않기로 했다.


나는 지금

오른손잡이에게 왼손으로 밥을 먹으라고 강요받는 것처럼

불편하고, 서툴고, 아프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발표할 때 표정이 굳는 시간이 짧아지고

지적을 들을 때 마음이 덜 흔들리고,

무엇보다 "이걸 견뎌야 내가 바뀐다"는 믿음을 스스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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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여 시선을 높여보자



한서희 님의 내면 감정 구조를 분석해 보면


1. 기분 나쁜 감정의 첫 번째 뿌리: 자기 존중 욕구의 상처

발표 후 지적을 받을 때 그것이 단순한 '결과물 비판'이 아니라

자신 전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으로 연결된다.


=> "내 노력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아."

=> "나는 충분하지 않은 존재인가?"

→ 결과: 마음 깊숙이 상처받고, 방어적인 감정이 생긴다.


2. 기분 나쁜 감정의 두 번째 뿌리: 공개적인 평가 상황

피드백이 1:1이 아니라,

여러 사람 앞에서 진행된다.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평가가 '개인'이 아니라 '사회적 체면'을 훼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부족한 사람처럼 보이겠지."

=> "나는 지금 부끄러운 모습으로 노출되고 있어."

→ 결과: 수치심, 위축감, 두려움이 동시에 몰려온다.


3. 눈치 보는 이유: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평가를 민감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

"잘해야 인정받는다"는 무의식적 믿음이 강하다.


=> "내가 실수하면 사람들은 나를 무시할 거야."

=> "나를 좋게 봐야 해."

→ 결과: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시선이 느껴지면 크게 흔들린다.


4. 개선하고 싶은 이유: 진짜 성장에 대한 갈망

서희님은 단순히 기분만으로 살고 싶지 않다.

변화를 원하고 있다.

과거의 패턴에서 즉 상처받고

위축되는 습관에서 벗어나고 싶다.


=> "이대로 멈추고 싶지 않아."

=> "나는 더 단단해지고 싶다."

=>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면 이 감정을 넘어야 한다."

→ 결과: 불편해도 견디고, 훈련하고 싶다는 내적 결심이 있다.


한서희 님의 감정 흐름 요약 해보면

단순히 기분 나쁜 게 아니다.

존중받고 싶은 마음, 사회적 체면에 대한 민감성

변화에 대한 진짜 욕구가 뒤엉켜 복잡한 내면 반응을 일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을 견디고 스스로를 넘어서려는 내적 싸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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