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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과 소통이 힘들어요. 소통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소통에대하여

팀원과 소통이 잘 안돼요.
소통 잘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CEO 외 팀원 1명이라도 더 있는 스타트업의 가장 고통스러운 공통적 고민 중 하나는 소통이다. 

100%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장 창업에서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스타트업은 시스템을 관리하는 곳이 아니라 만드는 곳이라고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시스템이란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온오프 자동화 구조) 시스템이 어느 정도 완료되기 전까지는 사람중심이고 후에는 시스템 중심으로 비즈니스는 돌아간다.

내 기준에선 스타트업 가치 100억까지는 창업, 이후엔 경영이라 표현하는데 창업의 영역은 시스템 만드는 곳, 경영의 영역은 시스템을 관리하는 곳이라 선을 그었다.

창업 영역에선 "사람이 다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래서 당연히 역량보다 사람과의 소통이 중요한 지점이다.

창업 영역에서 사람을 뽑을 때 역량 있는 사람이 중요할까?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중요할까? 고르라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당연 소통을 선택한다.(경영영역에선 역량을 선택)

성장을 원하는 스타트업에게 소통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해결해야 하는 필수중 필수라 강조하고 싶은 으뜸 키워드다.

그런데 팀원이 한 사람 이상만 있어도 소통이 잘 안된다고 하니 참 문제이긴 하다.

소통!!

소통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결론은 "절대 소통은 안된다"이다.
"소통을 잘하려면 소통을 잘하려고 생각하지 마라"

참 앞뒤가 안 맞는 말장난 같은 개소리처럼 들린다.
소통을 잘하려면 소통을 잘하지 말라니...ㅎㅎ

와이프와 난 10년을 넘게 살았다. 아마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지내오고 있지만 난 와이프의 속을 모른다. 와이프도 날 잘 모른다. 날 낳아주신 우리 엄마도 날 잘 모르고 나도 엄마의 속내를 잘 모른다. 우리나라 이혼율은 50%라고 한다.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이 잘 안돼 서라 생각한다. 이혼 안 한 50%는 소통이 잘될까?  NO!!  소통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가 맞지 않을까?

매일 부대끼며 함께 하는 가족 하고도 소통이 안되는데 피가 섞이지 않는 다른 사람과 소통이 가능할까?  


우리는 소통하는 법에 대해 정기 교육을 받아 본 적도 없다. 사회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래서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소통이다. 사람은 아는 지식만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 소통에 대해 배워본 적도 없는데 소통을 잘할 리 만무하다.


6년 전 창업 설계 코치가 되고 나서 성장을 위해 주력한 건 스킬 코칭이었다. 사업계획서를 잘 작성하는 법,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는 법 등 주로 스킬 성장이었다. 하지만 스킬 성장만 가지고는 내가 원하는 CEO를 만들기는 힘들다는 한계를 느꼈고 현재는 스킬보다 사람중심의 커리큘럼을 고도화하고 있다. 내가 3년 전부터 창업기관에 강의와 멘토링을 나가지 않은 이유는 스킬 중심의 판을 짜서이다.

사람 속은 우주처럼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 같다. 지구엔 70억 개의 우주가 돌아다닌다. 어마무시 큰 우주를 담은 사람의 속을 안다는 건 절대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한다.

우주 대비 티클만큼도 되지 않은 지식을 가진 나는 과연 상대의 속마음을 판단할 수 있을까?

백과사전에서 소통이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 표현한다.

성장을 하려면 소통을 잘해야 하는데 상대의 속마음을 모른다니 참 문제다.

성장을 원하는 창업자에게 말하고 싶은 내 제안은

1. 소통을 절대 안 된다라고 인정한다.
내 우주와 상대의 우주를 오해 없이 매칭 한다는 건 숫자로 셀 수 없는 어마 무시한 시행착오와 변수가 있기에 애초부터 소통은 안된다라고 생각하고 내 우주와 상대의 우주는 서로 다른 우주라고 인정한다.
인정을 하려면 우선 나의 기준을 내려놓는 게 중요하다. 내 기준이란 내 생각, 말, 행동의 모든 것이다. 상대를 인정하려면 내 기준을 내려놓지 않으면 인정이 불가능하다(참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지만 그렇다) 


내 생각에 말이야? 왜 넌 내 말을 듣지 않지? 내 말 먹니?? 등 내 기준을 내세우는 말들이다. 내 기준을 내세우면 내세울수록 소통을 점점 멀어진다.

2. 상대를 관찰하며 소통의 기회를 엿본다
내 기준을 내려놓고 상대와 나의 우주 세계가 서로 다름을 인정했으니 다음은 상대의 기준을 관찰하며 소통의 기회를 엿본다. 현재 상대의 기분은 어떤지 말과 행동에서 판단을 한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상대의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라면 말을 아끼고 다음으로 미룬다. 상대와 소통을 원한다면 상대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준비 즉 감정상태가 가장 좋을 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번과 2번은 실행하며 훈련이 중요하다.

소통은 노력이며 훈련이고 의지다.
의지는 내 기준의 내려놓기이며 상대 인정이다

성장 설계하는 코치로서 기준이 있다.
내 기준을 내려놓을 의지가 없다면 소통을 하지 않겠다는 간접적 표현이다. 그래서 그분들은 코칭을 하지 않는다. 스킬은 시간이 흐르면 올라간다. 소통은 내 자신과의 큰 싸움이고 자기 혁신이다.

자기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면 소통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성장창업 #설계코치 #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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