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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양 Jul 16. 2024

삶을 먹다

파묘_ 중구난방 짧은 후기


 사람은 죽어 흙이 되고, 그 흙 위에서 자란 버섯을 먹은 인간은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내가 밟고 있는 땅이 죽은 자들의 몸뚱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 준 영화.
파묘는 국뽕, 신파 없이(는 아니긴 하지만 암튼 간) 나에게 자그마한 감동을 주었다.
내가 섭취한 음식, 곡물, 나를 보호해 주는 집모두 선조들의 죽음을 양분 삼아 나에게 온 것이구나. 나의 몸을 구성한 요소들 중에는 우리 땅과 국민이 있었구나. 그래서 우리 땅을 빼앗기는 것을 선조들은 참을 수 없었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나라 판 덕에 넉넉하게 사는 거면 귀신병 정도는 참고 살아야 하지 않나..
 
광복절을 앞두고 보기에 적합한 영화였다.
대한독립 만세!







사진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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