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잊는다면 우리는 일본에 사과받을 자격이 없다.

by 뿡빵삥뽕


어제가 세월호 참사 500일이었다.

우리의 잘못조차 1년이 유통기한이라며,

여전히 바뀌지 않은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면서

70년전 식민지배에 대해 일본에 사과를 바라는 건 아주 재미있는 일이다.






대통령이 눈물을 흘렸으니 된 것인가?

해경이 해체되는 것은 어떤 교훈이라도 남겼는가?

책임자들은 모두 제대로 정확하고 엄정하게 처벌 받았는가?






유족들이 배상을 받는건 당연하다.

그 돈을 군인의 희생에 비유하며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건 유족에 대한 배상액이 많은 게 아니라 군인에 대한 배상이 터무니 없이 적은 것이다.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군인에의 배상이 적은건 단지 부끄러운 우리의 수준이지 결코 세월호 유족이 욕심 부려서가 아니다.


교통사고, 놀러가다 생긴일이니 '이제 그만'이라고 하는 것은

'전쟁 중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지껄이는 일본과 다를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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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주둥이는 거절한다)







신이 단어를 만들 때

남편을 잃은 사람을 미망인, 아내를 잃은 사람을 홀아비, 부모를 잃은 사람을 고아라 했지만

자식을 잃은 사람은 그 고통이 너무 크기에 차마 이름을 짓지 못했다고 했다.






친일파, 독립유공자, 베트남전, 씨월드, 삼풍백화점, 세월호, 메르스도 잊어버리자는 주제에

쉽게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는 베트남전 중 우리나라 참전군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서 베트남 사람들에게 미안해하고 있나?


우리는 우리의 부끄러움을 목도할 능력조차 잃어버렸는데 무슨 사과를 논하고 있는가.







일본에 사과를 요구할 때 자주 쓰는 아주 유명한 말이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_ 신채호

"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 _ Winston Churchill



신채호 선생과 처칠이 한 말이다.



이 말은 일본에게만 던질 필요는 없다.

일본에게도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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