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렇게 되면 행복해질까?' 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그렇게 되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그렇게 되더라도 행복해질거라는 확신은 내릴 수 없었다
모든게 멈춰버린듯 한 기분은 사실
나 하나가 멈춰있어서 그렇다는 것도 안다
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15년 전에도
이런 기분을 이겨내기 위한 발버둥을 쳤다
그때마다 다행히 중간은 디디고 살아왔는데
그 질척이는 순간들이 마치
법칙처럼 되돌아오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나서부터는
이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행복해질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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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도 안 먹히는 세상에
신앙도 헐값 처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