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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an 02. 2016

97 조선마술사와 타이타닉

조선마술사를 보려는 이들에게


1월 1일의 마지막 이벤트로 영화관람을 선택하고 

이를 보고 싶어하는 분의 자선을 의지해 '조선마술사'를 보고 왔다...




'신분을 초월하 사랑'이라는 굉장히 상투적인 주제와 금기를 깨려는 남녀주인공의 모습은 1998년도의 영화 '타이타닉'을 떠올리게 했는데...


조선마술사 대신 컴터로 타이타닉을 보시길



'곽도원 대신 주인공 둘 죽이고 극장에서 나오고 싶었다' 는 인상적인 댓글을 보고 영화를 관람한지라..





똑같은 상투적인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이 '조선마술사'를 '타이타닉'에 빗대어 평한다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때문에 타이타닉이 침몰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타이타닉'에서 배의 침몰은 두 주인공의 탓은 아니었고,

조선마술사의 두 주인공의 역할이 그만큼 처참했다고 해야할까...



배역간의 모든 개연성은 떨어지는데다가


고아라와 유승호의 연기는 재앙에 가까우며


아역과 현대극에서 꽤 괜찮은 배우였다고 해서 '주연'을 꿰차는 것은 불합리하며


주역의 백마디 말보다 조연의 한마디 말이 더 인상적일 수 있으며


영화를 보던 중 화장실에 갔던 2~3분이 전혀 아깝지 않았으며


이런 영화에도 투자자가 몰릴 수 있다는게 신기한 시간이었다






이런 영화를 내게 보여주려 돈과 시간을 쓴 그분께 미안할 정도였달까...






그나마 영화를 보며 나오는 길에 웃음이 터졌던 건 

두배우의 고난의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던 어린아이들이 몇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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