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이 Jan 02. 2016

98 지난 독서와 `16년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는 그동안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게 해준 책

「심리정치」「에로스의 종말」은 한병철 교수의 책, 16년에도 신간을 기대한다

「예외」「경제성장이~」는 사회를 바라보는 고견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고,

`15년의 마지막 책은 석영중 교수의 「도스토예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였다

`16년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읽기를 준비하기 위해 선택한 책이다






노벨상 작가조차도 해부해버린 독일 평론계의 교황이었던 라이히라니츠키의 자서전,「나의 인생」

시대의 지성이 루게릭에 당하며 담담하게 자신을 그려낸 「기억의 집」

두 책 모두 긍정을 꾸며내지 않은 담담한 이야기 그 자체에 숙연해졌다

꾸며낸 것이 아닌 적어내려간 자서전은 피터드러커 자서전 이후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때론 쉬는 시간, 여유를 부리기 위해 가진 독서였지만서도 독서자체가 힘들 때도 종종있었다

그럴 때 책에의 흥미를 끊어지지 않게 해준 게 만화책 

「심야식당」과 「어제 뭐 먹었어」는 1권부터 계속 모아온 책이다

「심야식당」은 이제 의리로 모은다고 할 만한 책이고 「어제 뭐 먹었어」는 음식 이야기 뒤에 나름의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마블의 코믹북은 구매를 권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화려한 영화가 나오는데 이정도 밀도의 만화책을 만원보다 비싼 가격에 사는 것은 아깝다

만화 속 인물들의 철학적인 고민을 느끼기에도 턱없이 부족했다






소설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권수도 많고 활자수로도 소설이 가장 앞섰다

국내 소설은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한권, 아직 못 끝내서 차마 적지 못한 이청준의 단편집 「이어도」반절 뿐이다

비교적 연초에 읽었던 「당신의 그림자는~」에 대한 실망때문에 한국 소설을 읽지 않았던것 같다

신경숙 표절 스캔들과 이에 동조하는 국내 문학계에 대한 은근한 거리감도 이에 일조했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노인과 바다」「앵무새 죽이기」같은 외국 고전들의 가치가 한국 소설의 '미문주의'와 확실히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가치의 세계를 그린 외국고전에 비해 우리나라 많은 소설들이 정처없는 아름다움을 쫓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성석제, 김영하 소설은 찾아 보게 된다 

생각만 하고 읽지 못한 성석제의 「투명인간」도 곧 읽을 것이다

15년 독서와는 상관없지만 단편은 물론 장편에도 능한 성석제의 꽁트집은 작가의 가치를 그대로 보여준다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 읽기도 계속 되고 있다

「0시를 향하여」「명탐정 파커파인」을 읽었는데, 최근 BBC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말 특집 드라마로 제작했길래 봤는데 원작 소설을 다시 읽어 보고프게 한다


신문사와 대형서점에서 뽑은 `15년의 책과 내 독서목록의 유일한 교집합은 「로마의 일인자」다

2부는 「풀잎관 1,2,3」인데 1일 가족들과 시내 외출을 나갔다가 느즈막히 1권을 샀다

양은 물론 질적으로도 내게 호사스러운 책이 아닐수가 없다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읽기의 첫번쨰는 열린책들에서 세계문학전집 1번으로 출간한「죄와 벌」이다

며칠전인 `15년 12월 말에 미리 구입한 책이다

고전이 관계로 두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 다행이다

「풀잎관 1」은 앞서 적었듯이 어제 ㄱㅂ문고에서 3000원 쿠폰을 받아 비교적 저렴하게 들고왔다


공교롭게도 두권 모두 소설이다

인문-경제 관련 책들도 읽어야 하는데 장하준-한병철 교수의 신간이 어서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화 파트는 독서가 뜸해지게 되면 훑어보게 될 것 같다






안타깝게도 영어원서와 학습서는 없다

도스토예프스키 전집과 더불어 공부용 서적도 `16년에 습득해야할 목표다



글을 시작할 땐 `16년의 독서 계획도 뭔가 적힐거라 생각했는데 말미에 도착하고 보니 한권 한권 덮는 것을 우선의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



작년에 구입하고 끝내지 못한 「이어도」「대성당」도 여남은 숙제인데다

그럼에도 두권이나 새로 구입했으니 우선의 목표가 '한권씩'인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97 조선마술사와 타이타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