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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an 12. 2016

109 거절의 불편함

그리고 불가피한



수락할 필요도, 해줘야 할 의무도 없는 어떤 일들에 대해서

거절한 후에 (혹은 거절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은 왜 내 몫인가



실상 그 짐은 부담을 제안했던 아무개의 몫일텐데

거절의 불편함은 혹시 아무개가 느낄 무안에 대해 느끼는 미안함이려나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 아님에도

눈밭에 찍힌 발자국 같은 불편함을 뒤돌아 보는 건 불가피하다



그리고 불필요한 한 마디를 괜히 떠올린다


'그러게 평소에 잘하지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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