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15
아무리 싸매어도 장갑과 소매 사이 바람에 모든 감각이 깨어나듯이
사는 일이 괴롭고 힘들어 말라버린 껍질 틈으로 그가 스며들면
다시 그때로 차오른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라는 존재를 견디려면 그들의 영혼에 어느 정도 자비심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는 낮은 수준의 구체적인 고통이 따랐다. <고요의 바다에서>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