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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Feb 16. 2016

3년만에 돌아온 요츠바랑 13권

144 난 요츠바랑 같이 자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요츠바랑> 10권 - 2011.11.20
<요츠바랑> 11권 - 2012.1.25
<요츠바랑> 12권 - 2013.4.25
<요츠바랑> 13권 - 2016.1.10

<아즈망가 대왕>의 아즈마 키요히코의 작품으로 생각해보면 제2의 스즈에 미우치(<유리가면> 원작자)가 되가고 있는 기분이다.


<요츠바랑> 1권은 2004년 8월에 발매되었는데, 재밌겠도 대학 서점에서 사봤다. 다음날 바로 2권을 구매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만화책이었고, 지금 전권이 집과 친구집(?)에 나눠져 보관중이다. 


10권 이후로는 요츠바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1~9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례한 장면이 꽤나 등장했다. 그래서'이제 그만 봐야하나'하는 진지한 고민까지 했던 기억이 있다.






2013년 4월에 조카가 태어났다. 요즘은 발육이 남달라서인지 '미운 네살'이 '미운 세살'이 됐다. 조카가 마침 세살인데 딱 그렇다. 3년만에 신간이 나온 <요츠바랑>을 보니 조카가 겹친다. 친근한 사람들에게 반말은 예사인데다 바닥에 '쾅'하고 나서는 삼촌이 그랬다고 누명도 씌운다. 잔소리를 하면 듣는체도 안하고 뽀로로나 타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아... 그렇게 크는구나...

조카와의 기억이 겹쳐지면서 <요츠바랑>의 요츠바가 전보다 더 새롭게 다가온다. 그냥 유쾌하고 재밌는 홀아버지(요스케)와 외국인 입양딸(요츠바)의 명랑 생활기가 아니라 실제적인 성장만화로 느껴진다. 보다 진솔하고 보다 감동적으로 말이다. 정말 감동적이다. 이 만화책의 단행본 출간 기간이 1년, 이번엔 3년이나 걸렸는데도 내심 이해가 된다.




나도 모르게 (요츠바랑) 같이 찡해올 때도 있다.




이 만화는 자연스럽고 정말 사랑스럽다.
정말로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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