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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Feb 22. 2016

욕심이 앞선다

150 언제나, 늘, 항상





언제나 욕심이 현실을 앞선다

먹다 남긴 김 빠진 콜라,
벌이보다 헤픈 카드한도,
쓰지않는 어플과 연락없는 번호,
신지않는 신발과 옷가지,
유통기한 지났을 화장품,
책장에 넣지 못하고 쌓인 책들,
책상위에서 각도마저 제자리인 펜,
어울리지 않는 이상형,
그리고 발견하지 못한 구석의 어떤 것들까지...


여유라고 생각해 여기저기 어질러놓고는 그 위에 먼지 쌓이는 줄도 모르고 산다. 내게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욕심일지 모른다. 내 시간을 더 갖고 싶은 욕심. 
불필요하게 얹고 사는 것엔 언제나 먼지가 쌓이고 불필요한 청소에 노동을 들이게 된다.


공히 보내는 시간도 제대로 쓰지 않고 방치하면 먼지가 쌓이고 녹슬지도... 
매번 소득없는 시간 사용에 그런 생각이 든다.


필요한 만큼만 채우고 칼같이 맞춰 사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나중에 청소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만 부려야 하는데 그것도 영 어렵게 느껴진다.


욕심은 늘 현실을 앞서고, 현실이 욕심을 앞서줬으면 하는데 사실 그건 로또같은 행운이 아닌가 싶다.



뚝 떨어져주면 참이나 고마울텐데 
이것도 내 욕심인가하여 관둘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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