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이 Apr 13. 2016

`16 독서정리 41~50,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

203 소년이 온다, 한국이 싫어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미스테리아

이번에 10권을 정리하면서, 꽤나 산 책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세어보니 

구매 4권 / 대여 4권 / 소장 1권 / 서평단 1권

그래... 집에 화수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매번 살 수 없잖아... 앞으로도 계속 교보문고에 들르자... ㅋㅋ



*
그람시의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는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무겁고 진지하고 날카롭고 때론 불편하기 까지 하다. 그럼에도 이 책이 이번 열권 중 가장 의미있는 이유는 
<소년이 온다>에서 발견하는 인간성, 
<시련>에서 지적하는 매카시즘-전체주의, 
<테레즈 데케루>에서의 자기결정권, 
<한국이 싫어서>가 꼬집는 국가의 의미... 이런 것들이 집결되어 있다. 

작가이자 정치가인 그람시의 인생, 정치사를 볼 때 그의 이런 밀도있는 주장과 논거들은 탁상논쟁도 사상누각도 아니라는 것. 그가 무관심을 증오할 수 밖에 없고, 나 또한 무관심에 대해 그런 태도를 견지해야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는 '정치'라는 것에 무관심한 척하며 살아야 하고 그런 삶을 암암리에 강요받고 강요한다. 

실상 '정치'라는 주제는 모든 사회 분과 중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함에도 그것을 논하거나 관심있게 말을 한다는 건 뭔가 불편한 치열함을 안고 사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공격적이고 불편하고 시끄러운 사람 말이다. 우리 삶에선 연예인보다 드라마보다 스포츠보다 훨씬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에게 정치에의 무지를 요구하는 나의 눈초리와 사회의 분위기를 고민해봐야 한다. 

정치가 월급이요 물가요 교통비와 기름값이고 조카의 생일선물값인데 말이다. 









41 <소년이 온다> - 한강
▷ 망자를 향한 초혼가. 따옴표없는 소설의 모든 문장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슬픔을 말해준다. 


42 <시련> - 아서밀러
▷ 종교적 매카시즘은 대한민국에서도 현재 진행중이지 아마?


43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생존편> - 크리스티 프티콜랭
▷ 진심이 담긴 채찍질, 잔소리, 고마움.


44 <소용돌이> - 이토 준지
▷ 사실 현실의 공포. 시간이 지나 발견하는 이토 준지의 통찰.


45 <테레즈 데케루> - 프랑수아 모리아크
▷ 자기결정권의 상실, 왜 결혼전에 몰랐을까.


46 <리버티 바> - 조르주 심농
▷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 iTV의 드라마와의 이중창. 열린책들에도 감사.


47 <뉴욕 미스터리> - 리 차일드 외
▷ 토머스 H. 쿡의 발견. 휴가지 소설로 추천.


48 <나는 무관심을 증오한다> - 안토니오 그람시
▷ 무관심은 민주주의 시민 권리에의 자살 선언.



49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 팬심을 자극하는 장강명이라는 작가의 발견. 그리고 국가라는 나르시스트.


50 <미스테리아 -5호> - 도진기 외
▷ 추리작가 도진기와 한국 추리문학의 발견.  






매거진의 이전글 202 폰데라이온의 배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