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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Aug 31. 2016

8월의 편린

261

00 우울의 징조
로또 1등이 되면 뭘 할지
상상을 해도 즐겁지 않아
 

01
새누리와 조선일보의 이전투구를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 보게 되다니


02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자동차에게 잠시 빌려주는 곳이지
자동차가 선심쓰는 곳이 아니다


03
기독교와 기득권은
묘하게도 그초성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ㄱㄷㄱㄷ ㄱㄷㄱㄷ

04
`98 - `04 - `10 - `16
6년 주기로 돌아오는 듯한 감정의 밑바닥


05
예비군 3년차가 되니 지겹다
오라가라 하니 그것도 싫다


06
책만 읽어도 되는 직업은 없을까


07
인호형 올해 서른여섯이겠구나
이제 다시는 만나기 어려운걸까


08
사람들은 다 조금은 미쳤잖아
모든 게 정상인 게 정상이 아니라
약간 미치고 약간 돌아야 정상이야
모든 게 정상이라면 어떻게 살수 있겠어


09
정말 마음에 드는 셀카가 한장 나왔는데
이 나이에 어디다 자랑하기가
조금 창피해서 혼자 보고있다 멍멍 멍멍



10
갤7도 한손으로 터치하기 불편한데
노트7이야 말해 무엇하랴 
사람은 다 자기 취향이다


11
근 며칠동안 약없이 살아보려 했더니
하루만에 3시가 지나서 잠이들고 
하루만에 버스에서 아득함을 느꼈다


12
자주가는 광화문 국민은행 atm기가 9월부터 없어진다
은행들의 안하무인식 운영에 화가났다


13
총보를 구매하기로 했다
마침 중고나라에 판매자가 있어 메세지를 보냈다
악보는 보고 있노라면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브루크너 브루크너 브루크너!


14
아무리 비싼 블루투스 이어폰도
3만원 정도 이어폰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참 재미있는 사실이다.


15
나는 블로그 마케팅 사이트와 연계한
업체들의 홍보 사진과 뻔한 칭찬글을 보려고
이웃을 삼은 게 아니다


16
MBC <100분 토론>
손석희 시절엔 100분밖에 안했는데
그 후로는 100분이나 한다


17
옥시와 폭스바겐의 사례는 
한국의 허술한 기업법이 첫번째 원인이다
이번 삼성 백혈병에 대한 
대법의 결정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가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18
누텔라는 왜 세일을 해서
내가 퍼먹게 만드나


19
애국가 4절 완창만큼
새누리 정권 10년만큼
교장 훈화 시간만큼
월요일부터 금요일만큼
지겨운 인생이여


20
내가 팔로잉 하는 외국인 중에 
사이먼 네스먼이라는 캐나다 출신 모델이 있다
세계적인 탑모델인데도 올리는 사진을 보면
비슷한 연배의 다른 유명인들과 결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선 도끼라는 가수의 삶에 사람들이 주목하는데
노래도 얼굴도 모르는 도끼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돈을 잘 벌어 잘 사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것

남의 삶이지만 사이먼 네스먼과 도끼의 
외곽선을 비교하게 된다

한 사람은 '난 행복해요'라고
다른 한 사람은 '나 행복해 보이지?'라고 
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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