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번째 책 『시지프 신화』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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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뿡빵삥뽕

p53
그렇기에 모든 것이 그렇듯 부조리 역시 죽음과 더불어 끝난다.

카뮈의 부조리에 대한 끝없는 탐구 중 '자살'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계속해서 등장하는 화재다. 카뮈는 늘상 자살의 위험에 처한 자신을 발견하며 살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자살에 대한 계속되는 부정과 단호한 거절은 역설적으로 그가 자살의 문제에 늘상 부딪쳤으리라는 인상을 느끼게 만든다.



p134
비록 욕된 것일지라도 육체는 나의 유일한 확신이다. 나는 오직 육체로만 살 수 있다. 피조물의 세계가 나의 조국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부조리하고 보람 없는 노력을 선택한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나는 투쟁의 편에 선 것이다.

p97
이리하여 나는 부조리에서 세 가지 귀결을 이끌어 낸다. 그것은 바로 나의 반항, 나의 자유 그리고 나의 열정이다. 오직 의식의 활동을 통해 나는 죽음으로의 초대였던 것을 삶의 법칙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래서 나는 자살을 거부한다.



삶을 살아 간다면 부조리는 거부할 수 없는 존재.
영속하는 부조리에 대한 투쟁은 언덕 위로 영원히 돌을 굴리는 시지프의 절망과도 같지만 그 투쟁 중 부조리마저 수용하는 결의가 느껴진다. 사회에 만연했던 것은 물론 작가의 내면에도 자리잡았던 부조리와의 투쟁의 열기가 그에게 어떤 지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줬는지도 모른다.



쉽게 읽히지 않던 책이라 오래 걸렸지만 '알베르 카뮈'의 다른 작품으로 유혹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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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자기 눈을 바라보라는 허경영만큼 강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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