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타자의 추방』 - 한병철

문학과지성사, <사피엔스>, 영화 <컨택트, Arrival>

by 뿡빵삥뽕

저작들을 통해 볼때 한병철의 세계는 <시간의 향기>라는 사색의 원리를 바탕으로 신자유주의와 자기착취 강요에의 비판인 <피로사회>, 정보화사회의 발전에 따른 감시사회를 지적한 <투명사회> <심리정치>가 각자의 기둥인 동시에 켜켜이 쌓인 벽돌과 같은 역할을 한다.

<아름다움의 구원>과 <에로스의 종말>에서는 기존 저작들이 이루어 놓은 각각의 층위의 철학들을 바탕으로, 또는 공유하면서 완벽과 자기함몰의 비극을 개인을 포함한 집단에 비추어 비판하고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인간과 사회를 조명했다.

신작인 <타자의 추방> 또한 이전 저작들을 통해 견고하게 쌓여진 축대 위에 '멂의 철학, 거리감의 미학, 불완전의 완벽'을 설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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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 Arrival>과 그 주제가 이어진다.

네안데르탈인과 각종 동식물들, 이어서는 신대륙의 원주민과 문명, 비기독교적인 종교들을 말살해 온 사피엔스들, 특히 서구 유럽이 지속해 왔던 '타인에 대한 자기화' 기독교의 폭력적인 선교, 문명파괴는 하나됨의 신화를 강요하는 세계화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

사피엔스는 자기와 다른 이질적인 것을 파괴해온 역사를 DNA에 새겼고, 그래서 <컨택트>의 외계인의 방문을 두려워하게 되고 그들의 언어와 메세지를 파괴적인 것으로 오해하려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

<타자의 추방>에서 한병철은 '타자, 타인'을 회복하기 위한 해답으로 '경청'을 말한다.

경청은 수동적인 것이 아닌 '타자를 환영하고 긍정하는' 능동적인 것이며 선사하는 것이며, 명확한 타인이라는 외부적인 존재를 인식함으로 <에로스의 종말>에서 주장하는 '거리-멂'을 회복하고, 셀카로 표명되며 자기함몰을 유발하는 나르시시즘을 극복하게 해주는 것이 된다.

arrival-trailer.jpg?type=w773 외계의 우주선은 지구면과 접촉하지 않는다. 초월적인 기술에 대한 상징인 동시에 존재간의 거리 - 타자로서의 거리감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 <컨택트>에서 언어학자인 루이스(에이미 아담스)의 '타인으로서의 경청'은 무기와 도구의 인간적 의미와 외계적 의미의 차이를 극복해낸다. 또한 전쟁의 위기에서 중국 사령관을 설득할 때는 초자연적이 방식이지만 분명히 귓속말이라는 방식의 '경청'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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