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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Oct 25. 2017

망조

419 최순실과 노광일씨, 베스트셀러 그리고 SNL 장삐쭈


01
최순실 태블릿을 세상에 드러내는데
큰 공이 있는 노광일이라는 분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인터뷰를 했다

손석희 사장의 표현처럼
담백한 인품에서 그러했는지도 모르지만

백일하에 또라이들이 밝혀졌음에도
아직껏 눈이 뒤집힌 극단적인 사람들이
이에 승복함 없이 우매한 짓거리를 하니
얼굴을 공개하는 게
신경에 쓰이지 않을 리도 없다

당연한 일들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위대한 일들을 인정치 않는
'의외의 다수'가
정의를 구현하는 사람들을 음으로 양으로
핍박하고 훼손한다

내부고발자는 숨 죽이고
채용비리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를 한다



02
최근 몇주 동안
서점 일일 베스트셀러에
기업 채용 시험 대비 문제집이 자주 눈에 띈다

근 이십년간 토익 문제집이 어마어마하게
팔린 것만으로도
영어 공교육이 전적으로
실패했고, 실패하고, 실패할 게 뻔한데

창의적 4차 산업시대의 인재를 구한다는
대기업 채용시험도
문제집으로 준비한다니
망조가 들어도 어지간히 든 게 아니다



03
SNL을 보니 유튜버 장삐쭈 코너가 생겼다
그리고 등장한 '안기모 씨'

자학적인 동시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자성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병신문화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단지 인기있다는 이유 만으로
공중파 못지 않은 케이블 채널에서
여과없이
병신+성희롱적인 유희를 방영한다는 건
제작진의 수준마저 그에 상응한다는 걸 보여준다

일본 성인물에서 비롯된 그 표현은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딴 식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엘리트 집단이라 자부하는 방송 PD들
더욱이 유명 연예인들과
대기업 산하의 그들이 제작한다는 방송에서
은폐된 포르노를 유희로 삼았다는 건
가히 패악이라고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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