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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ul 24. 2018

157 『파친코 1, 2』 - Min Jin Lee

문학사상

⭐⭐⭐⭐☄
전에 읽으며 붙여둔 인덱스탭 부분을 위주로 발췌독을 했음에도 강렬한 서사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2권 p18
일본에 사는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적어도 이름을 세 개 가지고 있었다. 모자수는 평소에는 백모세의 일본식 이름인 보쿠 모자수라고 불렸고, 학교 문서와 거주증에 올라 있는 일본식 성인 반도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읽으며 눈에 띈것은 이름이다.

남자 인물들의 이름을 디아스포라인 유대인에게서 빌려왔다는 것. 더 정확하게는 성경의 이름이다.

백요셉-백이삭 형제, 백노아-백모자수 형제, 백솔로몬까지.

이들의 삶은 성경 속 인물들과 유사한 사건들을 거쳤고, 마지막 백솔로몬은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듯 아버지 백모자수의 파친코 사업을 잇기로 결정하며 가족의 사업, 가업을 경계의 삶 위에 세우게 된다.

도일 후 순자의 삶은 밤하늘의 허공에 집중해야 보이는 별빛처럼 주변인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사실 인물들(특히 남자들은 모두)은 순자를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다.

손에 닿지 않아도 중력으로 끌어당기는 가족애는 마치 외부 세계의 폭력과 차별을 감내해내는 이민자 세계의 비애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것 같았다.

저자의 sns를 보면 미국에선 계속 주목받고 있고 여전히 판매부수도 높은데 이 책을 충분히 주목해야 할 우리나라에선 의외로 반응이 미지근하다.

일본 서점엔 재고도 없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건 좀 아니지. 하여간.

p.s.어쨌거나...
독후감 대회... 크윽... 을 목적으로 다시 읽었는데 벌써 1등하면 어디에 돈을 쓸까 고민 중이고 � 참가에 의의를 둔 결과가 뜬다면 그런거야 일상이니까 저는 그냥 하던 거시기나 계속 열심히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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