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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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으며 붙여둔 인덱스탭 부분을 위주로 발췌독을 했음에도 강렬한 서사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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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p18
일본에 사는 대부분의 조선인들은 적어도 이름을 세 개 가지고 있었다. 모자수는 평소에는 백모세의 일본식 이름인 보쿠 모자수라고 불렸고, 학교 문서와 거주증에 올라 있는 일본식 성인 반도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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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으며 눈에 띈것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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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인물들의 이름을 디아스포라인 유대인에게서 빌려왔다는 것. 더 정확하게는 성경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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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요셉-백이삭 형제, 백노아-백모자수 형제, 백솔로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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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삶은 성경 속 인물들과 유사한 사건들을 거쳤고, 마지막 백솔로몬은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듯 아버지 백모자수의 파친코 사업을 잇기로 결정하며 가족의 사업, 가업을 경계의 삶 위에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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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 후 순자의 삶은 밤하늘의 허공에 집중해야 보이는 별빛처럼 주변인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사실 인물들(특히 남자들은 모두)은 순자를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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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닿지 않아도 중력으로 끌어당기는 가족애는 마치 외부 세계의 폭력과 차별을 감내해내는 이민자 세계의 비애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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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sns를 보면 미국에선 계속 주목받고 있고 여전히 판매부수도 높은데 이 책을 충분히 주목해야 할 우리나라에선 의외로 반응이 미지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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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점엔 재고도 없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건 좀 아니지. 하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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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어쨌거나...
독후감 대회... 크윽... 을 목적으로 다시 읽었는데 벌써 1등하면 어디에 돈을 쓸까 고민 중이고 참가에 의의를 둔 결과가 뜬다면 그런거야 일상이니까 저는 그냥 하던 거시기나 계속 열심히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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