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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Jul 24. 2018

158 『임파서블 포트리스』 - 제이슨 르쿨락

쌤앤파커스, 박하

⭐⭐⭐☄
p193
그해는 1987년으로 나는 14살이었고, 세상에 틀린 책이란 없다고 믿고 있었다.

도스용 아케이드 게임(맞나 모르겠다)은 내게 너무 이르고 천리안을 통한 텍스트로 하는 머드 게임(쥬라기 공원 아시는 분~??)으로 pc게임을 시작했다. 그리고 숫자 명령어로 하는 코에이의 삼국지2는 거의 미쳐서 했었다.

1987년 게임 프로그래밍을 하는 14살 개발자(?!)들의 이야긴데, 다소 충격적인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유쾌하고 발랄하다. 읽는 동안 그들의 청소년적인 스릴에 같이 동참했고 그에 걸맞는 밝은 결말에 흐뭇해진다.

얼척없는 치기와 실수, 살짝 빗나간 욕정(?!둥두둥)에 어른들을 불편하게 하는 불안한 감수성마저도 한번쯤은 눈감아 줄 수 있는 그런 축복받은 시절이 부럽기도 그립기도 하다. 

p396
"너 기계어를 배울 때도 그렇게 말했잖아. 하지만 우린 방법을 알아냈고, 다시 그렇게 할 수 있어."

p.s. 물론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했다가는 삭발을 당하던가 이빨이 통으로 뽑혔겠지... 그리고 나는 쫄보라서 대리만족이 최선이었을거야... 좀 많이 더럽게 살았어야 했는데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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