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쓰임

사소한 일상도 콘텐츠로 만드는 마케터의 감각

by 아우름언니


이처럼 책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를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삶의 기준으로만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이, 더 넓은 인생 스토리를 만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내 눈으로만 볼 수 있던 평평한 세상을, 입체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평소라면 생각 해보지 못했을 지점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된다.

' 나라면 어땠을까.'

'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 상대방의 행동에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겠구나.'

하면서 하나씩 짚어보게 된다.

그렇기에 책을 읽는 건, 사실 여러 인생과 동행할 수 있는 소수의 방법 중 하나고, 그렇기에 그 어떤 인풋 소스보다 가장 고효율로 생각을 만들고 확장할 수 있는 인풋 소스라 할 수 있다. 더 다양한 인생에서 배우는 더 다양한 생각인 것이다.

- p 197




더 퍼스트 2기 수업 중에 추천받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생각노트’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분이 쓴 책이었는데요, 이분은 IT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시면서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왜 이 트렌드가 떴을까?", "어떻게 이 브랜드가 주목받게 되었을까?"


이런 질문들에서부터 그의 블로그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마케터라는 직업을 잘 살려서 일상 속에서 의문을 품고 관찰하고, 생각을 정리해 글로 남기는 태도가 결국 그만의 독특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저 역시 블로그를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른 블로그들을 깊이 들여다보거나, 내 블로그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노트님은 사물이나 상황을 굉장히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묘사하는 능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그 능력을 바탕으로 『도쿄 디테일』이라는 종이책까지 출간하셨고, 그 책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접하며 문득 저도 제 능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저는 사람의 감정을 예리하게 읽는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습니다. 그 재능을 바탕으로 어떤 글을 써볼 수 있을까요? 자연스럽게 ‘소설’이라는 장르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막상 소설을 써보려 하니 그 길이 참 멀고도 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유난히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많이 힘듭니다. 다른 사람들은 일상에서 흐르듯 자연스럽게 글을 풀어내는데, 저는 아직도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내 주변의 사소한 상황들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시간’도 중요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생각하는 힘이 결국은 글의 힘이 될 테니까요. 오늘도 다시, 천천히 제 안의 생각들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기록할 SNS 계정이나 블로그를 만들긴 했는데, 무엇을 올려야 할지 막막하다면 '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열 가지 정도 적어보자. 그 다음 공통으로 묶을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묶는다. 그러면 핵 심 키워드로 두세 가지 정도를 뽑을 수 있다. 그 핵심 키워드가 이제 콘셉트가 되는 것이다.

-p 97




생각노트님은 블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중심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 일이 바로 IT 마케터로서의 전문성이었지요.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바탕으로 공부하듯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하셨고, 그렇게 쌓인 글들이 결국 한 권의 책으로 엮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미용 관련 블로그를 먼저 시작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책 리뷰나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도 함께 써왔습니다. 제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뒤섞여 있는 느낌이랄까요.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시원하게 정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결국 제가 쓰고 싶은 글은 ‘좋은 글’입니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읽히고, 작은 감동이라도 전해줄 수 있는 글이요.

하지만 저는 늘 글감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으며 소재를 찾고, 그 안에서 삶의 교훈을 발견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 저만의 분명한 콘셉트도 생기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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